2025년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세계 가전업계의 시선을 끄는 대형 이벤트인 'World of Samsung 2025'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AI(인공지능)의 실질적인 적용 사례를 통해 스마트홈의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삼성은 ‘가전은 더 이상 가전이 아니다’라는 말로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있는지를 단호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삼성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했습니다. AI가 모바일에서 TV, 가전제품, 심지어 냉장고 안의 계란 개수 세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진짜 가전인가 싶을 만큼, 생활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기술이 파고들었습니다.
스마트 가전의 새로운 정의: AI가 탑재된 집안일 도우미
삼성이 이번 행사에서 가장 강조한 분야는 단연 스마트 가전입니다. AI 냉장고는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카메라로 식품을 인식하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료에 대해 사용자에게 알림을 줍니다. '냉장고가 다이어트 도우미가 되다니!'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또한, AI 세탁기는 5개의 센서를 통해 옷의 오염 정도, 섬유 종류, 무게 등을 파악해 물과 세제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이건 더 이상 단순한 세탁기가 아니라 ‘의류 컨설턴트’에 가깝습니다.
건조기까지 AI를 탑재하면서 옷감 손상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도 동시에 잡았다는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기술과 경제,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진짜 ‘AI 통합’
삼성은 AI를 단지 ‘스마트하다’는 이유로 활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AI 기술의 목적은 에너지 절약과 비용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점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의 AI 냉장고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여 작동 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이를 통해 최대 3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세탁기 역시 옷의 종류에 맞춰 물과 세제를 자동 조절하여 불필요한 자원 소비를 줄입니다.
이러한 기능은 곧바로 가계 전기세 절감과 환경 보호로 이어집니다. 기술과 환경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도 삼성의 접근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스마트홈 생태계: SmartThings로 하나로 연결된 세상
삼성은 자사 제품뿐 아니라 파트너사 제품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 즉 SmartThings를 앞세워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스페인에서만도 800만 명의 사용자가 플랫폼을 등록했으며, 최근 한 달간 100만 명 이상이 재사용했다고 하니, 단순한 앱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이 앱은 스마트 TV, 냉장고, 세탁기, 조명, 보일러, 심지어 로봇청소기까지 통합하여 사용자가 한 손으로 집 전체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AI 기술의 안전성: Knox 시스템의 진화
AI가 생활 깊숙이 들어온 만큼 보안도 중요합니다. 삼성은 자사의 보안 플랫폼인 Knox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TV, 냉장고, 세탁기 등 모든 제품에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면서도 실시간 암호화 처리를 적용하여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스크린의 등장: 가전제품의 얼굴이 바뀌다
삼성의 또 다른 흥미로운 발표는 스크린이 있는 가전제품입니다.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뉴스 확인, 전화 통화, 영상 통화, IoT 제어 등 다기능을 수행하는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도입하면서 가전제품의 ‘얼굴’이 진짜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9인치 스크린이 탑재된 AI 냉장고는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제공하며, 사용자는 냉장고 앞에서 요리 레시피를 보고, 동시에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세탁기 역시 터치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세탁 옵션을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발걸음: AI가 바꾸는 생활의 기준
삼성은 이번 ‘World of Samsung 2025’에서 단순히 제품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집에 대한 하나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생활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삼성은 이를 가장 빠르게 실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사용자에게 중요한 건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얼마나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느냐입니다. 삼성은 이 점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