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바이오시밀러 개발 부서를 분리하여 계약 개발 및 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전담하는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독립적인 구조로 재편함으로써 이해 상충 문제를 해소하고 각 사업의 전문성과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분리의 배경과 필요성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동시에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나 바이오시밀러는 브랜드 약물의 복제약으로, 제약사 고객들과의 이해 상충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로 인해 고객 제품과의 직접 경쟁이라는 오해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사업 확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분리는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각 부문의 독립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의 독립성과 신설 지주회사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별도의 지주회사인 삼성 에피스홀딩스를 통해 분리 운영할 계획입니다. 삼성 에피스홀딩스는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바이오시밀러의 연구, 개발, 마케팅 등을 전담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각 사업이 고유의 전략과 목표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분리 일정 및 자산 분배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리는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스핀오프 후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1.16조 원의 자본을 보유하게 됩니다. 반면 신설 회사는 6221억 원의 자본을 상속받습니다. 이 일정은 추후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와 시장의 반응
이번 결정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제 각 사업 부문이 독립적으로 평가될 수 있어, 그동안 복합 구조 때문에 가려졌던 각 사업의 숨겨진 가치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DMO 사업은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제품군 확장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성장 전략 및 전망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팬데믹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5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7373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였고, 이는 올해 총수익의 16.2%에 해당합니다. 또한, 12억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도 체결된 바 있어, 회사의 수익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한편,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감독하게 될 신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신약 개발 및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각 사업 부문은 이제 독립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을 통해 더 큰 시장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분리는 단순한 구조 조정이 아니라, 삼성 바이오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객 신뢰 회복, 투자자 만족도 제고, 사업 전문성 강화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