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벌기업

[삼성 폴더블 기술] 애플은 따라올 수 있을까? 폴더블 시장의 주도권 전쟁

by mishika 2025. 7. 21.
반응형

삼성은 지난 7년 동안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묵묵히 개척해 왔습니다. 초기엔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주름, 힌지, 내구성 문제로 비판도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Galaxy Z Fold 7을 기점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은 ‘주류 시장’에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애플이 이 판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번에는 애플이 새로운 시장을 여는 것이 아니라, 삼성이 만들어 놓은 ‘무대’ 위에 오르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삼성, 7년의 시간으로 폴더블 시장을 개척하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태동기는 삼성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2019년 Galaxy Fold 1을 출시한 이후 삼성은 매년 힌지 기술, 디스플레이 주름, 소프트웨어 적응성 등 다양한 문제를 개선해 왔습니다.

특히 Galaxy Z Fold 7은 업계에서도 "이제는 진짜 주류 제품이다"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성숙해졌습니다. 그 중심에는 다음과 같은 삼성의 기술적 진보가 있습니다:

  • 울트라 씬 글래스(UTG): 주름을 줄이고 내구성을 높인 핵심 기술
  • 슬림 힌지 메커니즘: 두께를 줄이면서도 내구성 확보
  • One UI 최적화: 멀티태스킹 및 분할 화면 기능 강화

 

 

애플, 낯선 시장에 발을 딛다

애플은 내년,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그 디스플레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은 OLED 폴더블 패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경쟁사이자 공급사인 삼성이 애플 폴더블의 품질을 좌우하게 되는 셈이죠.

애플의 첫 폴더블은 Galaxy Z Fold 시리즈와 유사한 책 스타일(북 폼팩터) 디자인이 될 전망이며, 현재 다음과 같은 특성들이 알려졌습니다:

  • 디스플레이 주름 최소화 기술 적용
  • 신형 힌지 설계로 매끄러운 개폐감 구현
  • 기존 아이폰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는 인터페이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이번에는 애플이 ‘기술 선도’가 아닌 ‘시장 진입자’의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삼성의 장기 투자, 애플에 기회를 만들다

애플은 과거에는 항상 새로운 시장을 정의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정의를 바꿨고, 아이패드는 태블릿의 기준이 되었죠. 그러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예외입니다. 이미 삼성,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사용자 경험과 기술이 상당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이 시장에 진입하는 애플은 ‘개척자’가 아니라, ‘최적화자’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진입이 폴더블 시장 전체에는 긍정적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삼성 애플
시장 포지션 개척자 최적화자
주력 기술 UTG, 힌지 개선 디스플레이 주름 최소화
사용자 기반 갤럭시 중심 아이폰 사용자 기반 전환 유도
경쟁 전략 폼팩터 다양화 생태계 통합 및 디자인 정제
 

중국 시장, 또 하나의 승부처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폴더블 아이폰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의 브랜드가 다양한 폴더블 모델을 출시한 상태입니다. 특히 화웨이의 Mate X 시리즈는 보안성과 내구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애플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높으며, 삼성 폼팩터와 유사한 구조에 대한 선호도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을 노리는 전략의 일환으로 폴더블 제품을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프리미엄 가격 전략, 애플의 선택은?

애플은 새로운 폴더블 아이폰을 약 2,000달러(한화 약 270만 원) 이상으로 책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격 전략은 수익성 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ASP(평균 판매 단가) 상승
  • 고급 사용자 대상 마진 확보
  • 총판매량은 적더라도 이익 극대화 가능

하지만, 초기 시장 반응은 가격 민감도가 낮은 애플 팬 층에 의해 긍정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삼성에게도 '프리미엄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요소가 될 수 있죠.


시장에 미치는 총체적 영향

삼성이 장기적으로 투자해 구축한 폴더블 생태계는 이제 다른 제조사, 특히 애플이 수확할 수 있는 무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에게 불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부품 매출 증가
  • 폴더블 시장 전체 파이 확대
  • 기술 주도권 강화
  • 자사 제품의 재평가 기회 확보

삼성은 이제 경쟁을 두려워할 시기가 아니라, 시장을 확장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할 시점입니다.

 

마무리: 접히는 미래, 삼성과 애플이 함께 만든다

폴더블 시장은 이제 단순한 ‘기술 쇼’가 아닌, 주류 소비자와 마주하는 시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삼성은 그 길을 열었고, 애플은 그 길 위에 새로운 감성과 경험을 얹고자 합니다. 경쟁이 아닌 상생으로 이어지는 이 구조가 스마트폰 산업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해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