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삼성이 최근 공개한 TRM(Tiny Recursive Model)은 전 세계 AI 산업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은 거대한 파라미터 수를 경쟁력으로 여기며, 수십억~수백억 파라미터를 탑재한 모델 개발에 몰두해 왔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정반대 접근, 즉 ‘작지만 강력한 모델’ 전략을 택했습니다.
TRM은 단 7백만 파라미터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Google의 Gemini 2.5 Pro나 OpenAI의 o3-mini-high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성과는 단순한 기술적 성공을 넘어, 효율적 설계와 지능적 구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합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TRM의 기술적 특징, 성능, 전략적 의미, 그리고 향후 산업적·국가적 파급력까지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1. TRM의 기술적 혁신
TRM은 단 2개의 레이어와 재귀적 구조를 활용합니다. 연구팀은 논문 *“Less is More”*에서 거대한 규모보다 지능적 구조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TRM은 인간의 단계적 사고방식을 모사하며, 논리적 추론과 분석 능력을 극대화합니다.
놀라운 점은 TRM이 약 1,000개의 예제만으로 학습되었음에도, ARC-AGI 테스트에서 45% 정확도를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비교하면 Google Gemini 2.5 Pro는 37%, OpenAI o3-mini-high는 34.5%, DeepSeek R1은 15.8%에 불과합니다.
삼성은 또한 TRM이 기존 LLM보다 10,000배 이상 효율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속도, 에너지, 계산 비용 측면에서 획기적 혁신이며, AI 운영 비용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2. ‘Less is More’ 철학과 실용적 가치
TRM의 핵심 철학 “Less is More”는 소형 디바이스에서도 강력한 AI 구현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전기차 등 기존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던 영역에서도 효율적 AI 운용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현재 TRM은 논리 추론과 퍼즐 문제에 특화되어 있으며,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멀티모달 AI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재귀 구조 기반 소형 AI를 실제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접근법은 단순히 성능 향상뿐 아니라, 국가 기술력 강화와 산업 생태계 보호라는 전략적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작은 모델로도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3. 글로벌 협력과 전략적 의미
삼성은 TRM 연구와 동시에 Open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를 강화하고, 학습 모델과 제품 생태계 간의 통합을 추진 중입니다.
하드웨어 혁신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ISOCELL HP5 200MP 카메라 센서는 OPPO, Realme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며, Galaxy M17 5G는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AI 소형화 전략과 맞물려, 소비자 중심 혁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 소형 AI의 산업적·국가적 파급력
TRM 프로젝트는 “크기보다 사고”라는 개념을 산업 전반에 확산시킬 잠재력을 지닙니다. 파라미터 수를 늘리는 대신, 효율적 구조 설계와 재귀적 사고 모사로 적은 데이터와 소형 환경에서도 AI가 최적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국내 기술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직결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과 같은 기업이 혁신을 주도하면, 국가 기술 자립성 확보와 산업 생태계 보호에도 전략적 의미가 있습니다.
결론
현재 TRM은 초기 단계이지만, “작지만 강력한 AI”라는 개념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킬 잠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향후 자연어 처리, 멀티모달 학습, 자율주행 등 실제 환경에 적용된다면, AI 기술의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 모두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은 단순히 거대 모델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효율적 설계와 지능적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강력하며 비용 효율적인 AI를 구현했습니다. 이는 국가 경쟁력, 산업 발전, 기술 자립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TRM은 앞으로 AI 연구와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삼성의 독창적 전략은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국 기술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