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세상을 바꿀 시간입니다.”
삼성이 DX(Device eXperience) 부문에 ‘InnoX Lab’이라는 전담 AI 혁신 조직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AI 전환에 나섰습니다. 인공지능을 단순한 기술이 아닌, 물류·로봇·공정·디지털 트윈 등 전사 전략의 중심축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입니다.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한 구조 변경이 아닙니다. 삼성의 조직문화, 업무방식, 기술개발 프레임 자체를 뒤흔드는 움직임입니다. 왜 지금 InnoX Lab이 필요한 것일까요?
InnoX Lab, 무엇을 하는 조직인가?
InnoX = Innovation + Transformation.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이 조직은 단순한 연구소가 아닙니다. '변화를 가속화하고, 결과를 창출'하는 실행 중심형 조직입니다.
삼성은 InnoX Lab을 통해 다음의 4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과제 | 설명 |
디지털 트윈 기술 확대 적용 | 가상환경에서 실제 제품/공정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용 및 시간 절감 |
AI 기반 물류 모델 혁신 | 창고·운송·배송 등 전 과정을 인공지능이 최적화 |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기술 개발 | 인간형 로봇의 제어·인지·행동 기술 개발 |
물리 AI(Physical AI) 기반 제조 자동화 | 기계학습 기반의 공정 자동화 기술 도입 |
왜 지금 InnoX Lab인가?
삼성 DX 부문은 기존에도 AI 관련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개별 부서 단위의 R&D는 중복, 비효율, 속도 저하라는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에 TM Roh(노태문 사장)은 "AI는 조직 간 유기적 연결이 필요하다"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올해 초 직원 메시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기존의 업무 방식을 재편하고, 효율적이고 민첩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One Samsung’ 슬로건 아래, DX 부문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합시다.”
즉, InnoX Lab은 ‘One Samsung’ 전략의 실현 도구인 셈입니다.
InnoX Lab의 조직 구성, 남다르다
삼성은 InnoX Lab의 인재 채용 방식을 기존과 차별화했습니다.
- 조직의 울타리를 넘는 인재 채용
- 과제 중심형 팀빌딩
- 성과 기반 보상 체계 적용 가능성
이 방식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민첩함을 삼성식으로 재해석한 시도로 보입니다. DX 부문 전체의 R&D 리소스를 수평적으로 묶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른 대기업들과의 차별점은?
AI 전담 조직은 이미 구글,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삼성의 접근은 조금 다릅니다.
구분 | 타사(AI Lab) | 삼성 InnoX Lab |
주력 분야 | 데이터 중심 | 제조·하드웨어 중심 |
조직 위치 | 연구조직(R&D) | DX 부문 내 실행조직 |
기술 초점 | 모델 성능 향상 | 공정 혁신 및 실물 적용 |
운영 방식 | 장기 프로젝트 | 단기 가시적 성과 지향 |
즉, 삼성은 AI 기술을 '제품화-현장적용' 중심으로 풀어가는 전략을 택한 것입니다.
AI 기술을 '사업화'하는 삼성의 움직임
이번 InnoX Lab 신설은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삼성의 DX 전반에 AI를 녹여내는 '사업 혁신'의 포석입니다.
- 갤럭시 AI와 같은 스마트폰 서비스
- One UI 8에서의 AI 인터페이스 개선
- 삼성 헬스와 웨어러블에 접목되는 건강 AI 분석
- 가전 제품의 디지털 트윈 진단 기능
앞으로 InnoX Lab은 이러한 각 제품군에 ‘AI 코어’를 공급하는 엔진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InnoX Lab은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대를 내놓고 있습니다:
- 6개월 내 AI 기반 물류 시스템 시범 적용 가능성
- 2026년 갤럭시 플래그십에 InnoX 기술 접목
- 휴머노이드 프로젝트의 초기 프로토타입 공개 가능성
기술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 그것이 삼성 InnoX Lab의 진짜 무기입니다.
마무리
삼성은 그간 '하드웨어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InnoX Lab은 그 결실이자, 새로운 출발입니다. 과연 이 조직이 '삼성의 두 번째 AI 르네상스'를 이끌 수 있을지,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