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슬림 스마트폰, 정말 진보일까?
스마트폰의 진화는 디자인과 성능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2025년, 애플과 삼성이 다시금 ‘슬림함’이라는 미적 기준에 집착하며 사용자들의 근본적인 요구 사항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iPhone 17 Air와 갤럭시 S25 엣지입니다. 이 두 제품은 모두 6mm 미만의 두께를 자랑하지만, 그 이면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존재합니다. 바로 배터리 수명입니다.
Victor Hristov(PhoneArena)는 “스마트폰이 아무리 매끈하게 보여도, 사용자에게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을 안겨준다면 이는 성공적인 제품이 아니다”라고 지적합니다.
iPhone 17 Air: 슬림의 함정
Apple은 iPhone 17 Air를 5.5mm 두께, 145g 무게로 설계하면서도 배터리 용량을 단 2,800mAh로 제한했습니다. 이는 전작 iPhone 16(3,561mAh)이나 iPhone 16 Pro Max(4,685mAh)에 비해 큰 폭의 후퇴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한 비율이 고작 60~70%라는 Apple의 자체 테스트 결과입니다.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충전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복되는 실수, 반영되지 않는 교훈
iPhone 12 mini는 작은 크기와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배터리 수명 문제로 빠르게 단종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pple은 2025년에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yeux1122는 “슬림화를 위한 배터리 축소는 전략적 오판”이라고 평가합니다.
삼성도 예외는 아니다: 갤럭시 S25 엣지의 모순
삼성의 갤럭시 S25 엣지도 5.8mm 두께라는 인상적인 수치를 달성했지만, 배터리 용량은 3,900mAh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비슷한 두께를 가진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도, 수치상 큰 차이가 납니다.
Hristov는 이를 두고 “배터리 수명은 모바일 시대의 Achilles tendon(아킬레스건)”이라며, 얇은 디자인에만 집중할 경우 브랜드 가치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5년 스마트폰 주요 모델 배터리 용량 및 두께 비교>
제품명 | 두께(mm) | 배터리 용량(mAh) | 사용 가능 시간 (추정) |
iPhone 17 Air | 5.5 | 2,800 | 약 60~70% 하루 |
iPhone 16 | 7.8 | 3,561 | 약 80~90% 하루 |
Galaxy S25 Edge | 5.8 | 3,900 | 약 75% 하루 |
OnePlus 13s | 7.9 | 5,850 | 100% 이상 |
Oppo Find N5 | 4.2 | 5,600 | 100% 이상 |
기술의 진보, 중국 브랜드가 이끌다
반면, OnePlus와 Oppo는 기술을 통해 사이즈와 성능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OnePlus 13s는 6.3인치 화면에도 불구하고 무려 5,85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Oppo Find N5는 4.2mm라는 극단적 슬림함 속에서도 5,600mAh 용량을 실현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기능성을 희생하지 않는” 방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중국 기술기업들은 이제 더 이상 ‘복제자’가 아닌 기술 혁신의 선도자로 자리 잡고 있는 셈입니다.
디자인 vs 사용성: 어디에 가치를 둘 것인가?
Fast Company는 2025년을 ‘초슬림 스마트폰 원년’이라 부르며, 이 디자인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관점은 다릅니다. 슬림함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를 버티는 배터리라는 기본 가치입니다.
Victor Hristov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세련된 외형과 비싼 가격에, 그에 걸맞지 않은 배터리를 넣는다면 그건 단지 나쁜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바에 대한 기본적인 오해다.”
결론: 진짜 '혁신'은 균형에서 온다
Apple과 Samsung은 ‘가벼움’이라는 목표를 추구하면서, 정작 사용자의 실제 요구사항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반면, OnePlus와 Oppo는 ‘균형 잡힌 기술’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초슬림 디자인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미학이어야 진정한 혁신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