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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및 사회

유럽이 경고한 미국 여행: LGBTQ+ 여행자들을 위한 현실 가이드

by mishika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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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유와 기회의 나라. 하지만 지금 유럽의 몇몇 국가들은 그 미국을 향해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습니다. 바로 ‘여행 경고’입니다. 이게 단순한 경고라기보다는, 요즘 미국을 여행하려는 사람들, 특히 LGBTQ+ 커뮤니티에 속한 여행자들에게는 꽤나 신중히 읽어야 할 가이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행 경고의 배경: 단순한 안내가 아닙니다

먼저 독일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독일 정부는 미국 내의 법률과 문화적 차이가 여행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경고를 발표했는데요. 특히 LGBTQ+ 시민들이 마주할 수 있는 법적 혹은 관습적 차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냥 미국은 다르니까 알아두세요~" 수준이 아니라, 자칫하면 입국장에서부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독일뿐만이 아닙니다.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핀란드, 덴마크 등 유럽 주요국이 잇따라 미국에 대한 여행 경고나 조언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건 바로 "LGBTQ+ 시민들의 법적 권리가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충분히 보호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럽 외무부들의 구체적인 경고 내용

네덜란드 외무부는 "미국의 세관 및 법률은 네덜란드와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하라"라고 밝히며, 이전에는 언급되지 않았던 LGBTQ+ 관련 이슈를 공식 경고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출생 시의 성별을 기준으로 행정처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성전환자나 비이진 성 정체성을 가진 여행자들에게 불편과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벨기에 외무부 역시 비슷한 경고를 예고하고 있으며, 미국의 ‘강화된 국경 통제’가 LGBTQ+ 커뮤니티에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지역마다 LGBTQ+에 대한 수용성이 크게 다르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죠. 캘리포니아나 뉴욕 같은 곳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일부 주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은 과연 안전한 여행지일까요?

사실 네덜란드의 공식 여행 포털에서도 여전히 미국은 ‘안전한 여행지’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법률 및 사회적 관습이 네덜란드와 다를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지요. 과거에는 "미국과 네덜란드는 거의 비슷하다"는 표현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표현이 바뀌었습니다. 유럽에서는 미국이 더 이상 ‘같은 문화를 가진 친구’가 아니라 ‘주의해야 할 외국’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유럽 의회의 네덜란드 의원 김 반 스파렌탁은 "이러한 경고는 안타깝지만 필요하다. 이것이 지금 미국의 현실을 반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유럽 정치권에서도 미국의 사회적 변화와 인권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기타 국가와 캐나다의 입장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영국 외무부는 여행자들에게 "입국 요건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체포나 구금될 수 있다"라고 명시했으며, 프랑스와 핀란드, 덴마크는 미국 입국 시 성별 관련 정보 제공이 필요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정부 역시 LGBTQ+ 여행자들에게 미국 내 장기 체류(30일 이상) 시 등록 의무가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이나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등록된 외국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제도가 특정 커뮤니티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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