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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한국 2025년 여름, 사상 최악 폭염과 충격

by mishika 2025.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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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일본과 한국은 나란히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을 겪었습니다. 단순히 ‘덥다’는 수준을 넘어, 기상 기록이 모두 경신되고 사회·경제적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계절이었습니다. 더 이상 기후 이상 현상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현실이 된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동시에 폭염을 기록하게 된 배경, 그 충격적인 영향,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현실을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1. 일본 – 127년 만의 기온 기록 경신

일본 기상청(JMA)은 2025년 6월부터 8월까지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36도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수치는 1898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일본은 최근 3년 연속 ‘역대급’ 여름을 보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임을 보여줍니다. 도쿄 시민들은 예전처럼 길거리에 물을 뿌려 시원함을 느끼던 ‘우치미즈’ 풍습이 더 이상 효과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더위가 강해졌습니다.

더구나 일본의 자연 상징인 벚꽃과 후지산의 눈마저 변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후지산에 첫눈이 11월에야 내렸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늦은 기록이었습니다. 벚꽃도 추위가 부족해 제대로 개화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빨리 피는 경우가 늘면서, 계절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2. 한국 – 1973년 이후 가장 뜨거운 여름

한국 기상청(KMA)은 2025년 여름 평균 기온을 25.7도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로, 불과 1년 전 기록(25.6도)을 다시 넘어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평균 수치가 현실의 체감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낮에는 35~38도 폭염이 이어졌고, 밤에는 27도 이상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반복되었습니다. 이런 극단적 고온과 비교적 선선한 시간대가 합쳐져 평균치가 25.7도로 나타난 것이죠.

실제 피해는 훨씬 심각했습니다. 특히 강릉은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습니다. 오봉저수지 수위는 15% 아래로 떨어졌고, 가정의 75%에서 급수 제한이 시행되었습니다. 주민들은 몇 주 동안 수도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3. 왜 이렇게 동시에 뜨거웠나?

일본과 한국이 같은 해 동시에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데에는 몇 가지 공통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1. 지구온난화 가속
    온실가스 배출은 지구 평균 기온을 끌어올렸고, 동아시아는 그 영향권 한가운데에 놓여 있습니다.
  2. 아시아 지역 온난화의 특수성
    미 해양대기청(NOAA)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는 유럽 다음으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된 대륙입니다. 산업 밀집과 에너지 소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3. 열섬 효과
    서울과 도쿄 같은 대도시는 아스팔트와 건물들이 열을 머금어 밤에도 식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평균 기온 상승폭이 주변 지역보다 훨씬 크게 나타납니다.
  4. 기후 패턴의 변화
    엘니뇨·라니냐 등 해양·대기 순환의 변동이 동아시아 여름 기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들어 이러한 변동성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4. 자연과 사회가 받은 충격

이번 폭염은 단순히 ‘덥다’는 차원을 넘어, 사회 전반과 자연 생태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 생태계 교란: 후지산 무설기, 벚꽃 개화 이상, 농작물 생육 불안정
  • 에너지 위기: 냉방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발전소 부하가 심각해졌고,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다시 늘어나는 악순환 발생
  • 건강 피해: 열사병 환자와 고령자 사망자가 급증, 의료 시스템에 부담 가중
  • 경제 손실: UN은 “20도 이상에서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생산성이 2~3% 감소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 직격탄이 됩니다.

5. 앞으로의 전망 – 폭염은 ‘기록’이 아니라 ‘일상’

2025년 여름은 끝났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심각한 폭염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단발적 이상기후가 아니라, 매년 ‘새로운 기록’이 세워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본과 한국은 이제 폭염을 재난으로만 보지 말고 일상적 위험 관리 대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 도시 적응 전략: 녹지 확대, 분수대 설치, 건축 단열 강화
  • 에너지 전환: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원자력·수소 등 다변화
  • 국제 협력: 아시아 전체가 공동 대응해 탄소 감축과 기후 안전망을 강화

결국, 이번 폭염은 우리에게 “더위는 새로운 위기다”라는 사실을 분명히 각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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