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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푸틴·루카셴코·하프타르] EU 불법이민 압박, 또다시 시작되나?

by mishika 202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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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최근 동부 리비아와 벨라루스를 잇는 항공편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그리고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이 유럽으로의 불법이민 흐름을 의도적으로 촉발하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리비아–벨라루스 노선의 수상한 증가

최근 벨라루스 국영항공사 벨라비아가 운항하는 민스크–벵가지 항공편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5월 2회, 6월 5회, 7월 4회로 횟수는 많지 않지만, EU 당국은 2021년 동부 국경 위기 직전과 유사한 양상이라고 분석합니다. 당시 벨라루스는 중동·아프리카에서 인력을 불러 국경 인근으로 이동시킨 뒤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로 향하게 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큽니다.

남유럽에 몰려드는 인파

동부 루트를 주시하는 사이, 남유럽으로의 해상 이민도 급증했습니다. 올해 1월~7월 사이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도착한 인원은 3만 6,700명 이상, 그리스 크레타섬에는 1만 명 이상이 상륙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러시아와 하프타르의 결속

하프타르 장군의 ‘리비아 아랍 무장군(LAAF)’은 동부 해안과 벵가지를 장악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군사적 연계가 해마다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열병식에서는 러시아제 장갑차와 방공시스템이 전시되었고, 이는 모스크바가 리비아 동부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스·터키·이탈리아의 역학관계

한편 그리스는 크레타로 향하는 이민 증가뿐 아니라 터키의 외교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8월 1일, 앙카라에서 열린 터키–이탈리아–리비아 회담에 그리스는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터키와 리비아 간의 논란 많은 해양경계 합의가 재부각되면서, 크레타 남부 해역에서의 주권 문제까지 얽히고 있습니다.

EU의 대응 시나리오

EU 집행위원회와 국경관리기구 프론텍스(Frontex)는 벨라루스·리비아·러시아의 연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2021년 사태 때처럼,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이민 무기화’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동부 육상 국경에서는 올해 7월까지 약 5,500건의 불법 월경이 적발되었습니다.

결론

푸틴·루카셴코·하프타르의 삼각 축이 실제로 유럽 이민 압박에 나설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과거 사례와 최근 정황을 볼 때, EU는 이미 ‘위기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유럽과 동부 국경 모두에서 불법이민 대응과 해상·항공 루트 차단 전략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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