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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BOE의 반격, 삼성 특허 소송] OLED 전쟁, 다시 불붙었다?

by mishika 202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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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디스플레이의 최전선, 법정으로

2025년 7월 17일, 미국 텍사스 동부 지방법원. BOE 테크놀로지(BEI Technology Group Co.)는 삼성전자 자회사, 즉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중대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BOE는 자사의 OLED 핵심 특허 기술을 삼성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부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업 간 다툼이 아닙니다. 전 세계 OLED 기술의 주도권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특허 전쟁이며, 삼성과 BOE의 오랜 기술 경쟁의 또 다른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BOE의 주장: “삼성의 OLED, 우리 기술 베꼈다”

BOE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총 4개의 미국 특허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당 특허는 다음과 같습니다.

  • US Patent No. 8,704,211
  • US Patent No. 9,147,772
  • US Patent No. 12,073,037
  • US Patent No. 12,205,506

이들 특허는 OLED 패널의 제조 방식과 전압 제어, 색상 보정, 픽셀 구조 개선 등에 관련된 핵심 기술로, BOE는 삼성이 이를 무단으로 채택해 Galaxy 시리즈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BOE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사의 R&D 기술을 참고하여 OLED 생산 방식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지식재산권 침해라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의 입장과 대응 전략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해당 특허들과 자사 기술 간 중복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BOE가 주장하는 특허는 대부분 ‘제조 공정’ 또는 ‘디바이스 설계’의 일부에 국한된 것으로, 전체 OLED 시스템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적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삼성 내부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BOE가 자사의 기술력 강화를 외부 소송으로 포장해 이슈화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BOE가 자사의 기술적 진보를 강조하는 동시에, 경쟁사 견제를 위한 전략적 소송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왜 미국 텍사스 동부 지방법원인가?

흥미로운 점은 이 소송이 중국도,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제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텍사스 동부 지방법원(E.D. Tex.)은 전통적으로 특허 소송에 우호적인 판결을 자주 내리는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특허 소송 전문 로펌들이 자주 이곳을 선택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BOE가 이 법원을 선택한 것은 삼성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입니다. 즉, 미국 시장에서 삼성 제품의 유통을 막거나 로열티 협상을 강제하는 ‘법적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입니다.


<BOE vs Samsung OLED Patent Battle Overview>

Category BOE 주장 삼성 입장 (예상)
침해 특허 수 4건 (미국 등록 특허) 대부분 중복성 부인
핵심 기술 OLED 제조 방식, 픽셀 구조 자사 독자 공정 주장
법원 위치 텍사스 동부 미국 시장 영향력 고려
목적 삼성 판매 제한 또는 로열티 협상 기술 독립성 확보 방어
향후 전망 소송 장기화 가능성 높음 대응 전략 수립 중
 

기술 경쟁에서 법정 싸움으로

BOE는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중 하나로,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한 기술 성장을 이루며 삼성의 주요 경쟁자로 떠올랐습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여전히 OLED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애플과의 공급 경쟁,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인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BOE는 “삼성이 BOE의 혁신에서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자신들의 R&D 성과가 경쟁사를 통해 시장에 유통되는 현실을 강력히 문제 삼고 있습니다.


판결의 파급력: OLED 산업 전반에 영향

이번 소송은 단순한 특허 분쟁을 넘어, 향후 디스플레이 기술 전쟁의 방향을 결정지을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법원이 BOE의 손을 들어줄 경우, 삼성은 막대한 손해배상은 물론 OLED 생산 방식 자체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삼성이 이긴다면 BOE의 글로벌 기술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한국 기업의 특허 방어 역량에 대한 새로운 선례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특허는 무형의 ‘기술 자산’이지만, 오늘날 기업 경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BOE vs 삼성의 OLED 소송전은 단순한 기술 분쟁을 넘어, 아시아 양대 디스플레이 강국 간의 자존심 대결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든, 그 여파는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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