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스마트워치의 만남, 드디어 현실이 되었습니다. 삼성의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중국 최대 전기차 브랜드 중 하나인 BYD와 손잡고 새로운 ‘디지털 키’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이제 삼성 갤럭시 워치를 차 키로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죠. 하지만 이 기능, 중국 한정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BYD와 삼성, 왜 손잡았을까?
중국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BYD는 테슬라를 넘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를 놓고 경쟁 중입니다. 이 상황에서 삼성 갤럭시 워치와의 연동은 기술적 의미뿐만 아니라 전략적 제휴로 해석됩니다.
이번 기능은 아래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갤럭시 워치 7
- 갤럭시 워치 8 (기본 모델, 클래식 모델)
- 갤럭시 워치 울트라
물론, 디지털 키 기능을 이용하려면 최신 Wear OS와 함께 삼성 스마트카드 앱, BYD 오토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이후 앱 지시에 따라 디지털 키를 생성하면, NFC로 도어 핸들에 터치만 하면 문이 열리는 방식입니다.
기능 요약 – 어떻게 작동할까?
항목 | 설명 |
사용 가능한 기기 | 최신 갤럭시 워치 시리즈 (Watch7, Watch8, Ultra) |
작동 방식 | NFC 기반 터치 인증 |
필요 앱 | Samsung Smart Card / BYD Auto 앱 |
디지털 키 공유 | 가능 (가족, 지인에게 공유 지원) |
지원 운영체제 | Wear OS 최신 버전 필수 |
지원 지역 | 중국 한정 |
디지털 키 공유 기능도 돋보입니다. 한 사람이 등록한 키를 가족이나 지인과 공유할 수 있어 실생활에서 매우 실용적입니다. BYD는 "문 열기까지 단 1초면 충분하다"라고 강조하고 있죠.
왜 중국 한정인가?
삼성은 오래전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에 디지털 키 기능을 탑재해왔습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 연동은 BMW, 현대, 기아 등 일부 브랜드만 지원해왔고, 그것도 대부분 스마트폰 한정이었습니다.
BYD와의 이번 제휴는 삼성 갤럭시 워치가 중국 차량 브랜드와 연동되는 첫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왜 중국에서만 지원할까요?
- 중국 내 서비스 운영 체계 분리: 중국판 갤럭시 기기는 글로벌 모델과 시스템이 다릅니다. 앱 스토어, 백엔드 인프라, 인증 방식 등이 완전히 독립적이죠.
- 보안 규제와 데이터 분리: 중국 정부는 차량 데이터와 통신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삼성 기기에는 바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 BYD의 전략: 애플의 카 키와 화웨이의 하모니 OS와 경쟁하기 위해 삼성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갤럭시 워치의 진화 – 단순한 웨어러블을 넘어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능 추가 그 이상입니다. 갤럭시 워치가 단순한 피트니스 트래커를 넘어, IoT 생태계의 핵심 허브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삼성은 최근 One UI 8 Watch를 통해 헬스, 결제, 스마트홈, 교통 기능까지 통합하고 있으며, AI 비서 기능도 곧 확장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출시될까?
아직은 미정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소식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BYD 차량의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이 기능의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될 수 있지만, 향후 현대차·기아차와도 비슷한 협업이 이어진다면 갤럭시 워치의 디지털 키 기능은 진정한 글로벌 확장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결론 – 웨어러블과 전기차, 생태계 전쟁의 전초전
삼성과 BYD의 협업은 ‘기능 경쟁’ 그 이상입니다. 스마트폰을 넘어 웨어러블과 자동차까지 통합하려는 플랫폼 전쟁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만 시작된 이 실험이 글로벌로 확산될지, 그리고 그 중심에 한국 제조사들이 함께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