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 없는 AI, 삼성 스마트폰만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갤럭시 S26 시리즈는 인공지능 경쟁의 기준 자체를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 인공지능은 ChatGPT, Gemini 같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의 연동이 핵심이었습니다. 빠르다고는 하지만 결국 서버를 거쳐야 했고,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체감 속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이 공식을 정면으로 부정합니다.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을 클라우드가 아닌 스마트폰 내부에서, 그것도 1초 이내에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입니다. 이 기능은 현재 어떤 상용 챗봇이나 외부 AI 서비스에서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기존 이미지 생성 AI의 구조적 한계
현재 널리 사용되는 이미지 생성 AI는 대부분 서버 기반입니다. ChatGPT, Gemini, Midjourney, Leonardo AI, Grok 등은 모두 사용자의 명령을 서버로 보내고, 대규모 연산 자원을 활용해 결과를 생성합니다. 이 방식은 고품질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유리하지만, 필연적으로 시간이 걸립니다.
간단한 프롬프트라도 최소 몇 초의 대기 시간이 발생하고, 복잡한 요청일수록 수십 초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이미지 생성 과정에서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기 때문에 개인정보와 보안 문제 역시 항상 따라다닙니다.
삼성전자는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었습니다. 빠르면서도 안전한 AI, 그리고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는 AI를 스마트폰 안에 넣겠다는 전략입니다.

EdgeFusion, 갤럭시 S26 AI의 핵심 기술
갤럭시 S26의 1초 이미지 생성은 EdgeFusion이라는 이미지 생성 모델을 기반으로 합니다. EdgeFusion은 Nota AI가 개발한 기술로, 오픈소스 기반 Stable Diffusion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극단적으로 경량화하고 최적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삼성전자는 과거 Exynos 2500에서 이 기술을 시험적으로 적용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성능과 효율을 대폭 개선한 형태로 Exynos 2600에 통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ynos 2600은 AI 연산을 담당하는 NPU 구조가 크게 강화되어, 512 곱하기 512 해상도의 이미지를 1초 이내에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전부 단말 내부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미지 생성에 필요한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도 기존 AI 서비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이점을 가집니다.
One UI 8.5, AI 기능 확장의 관문
이번 기능은 One UI 8.5를 통해 제공될 예정입니다. One UI 8.5의 의미는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업데이트가 아닙니다. 삼성의 최신 AI 기능이 체계적으로 통합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이후 출시될 일부 기존 플래그십 모델에도 기능이 이식될 수 있습니다. 다만 1초 이미지 생성이라는 극단적인 속도는 하드웨어 성능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실제 체감 성능은 Exynos 2600을 탑재한 기기에서만 완벽히 구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갤럭시 S26 울트라, 최고의 성능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흥미로운 점은 가장 고급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의 위치입니다. 이 모델에는 지역에 따라 Snapdragon 8 Elite Gen 5가 탑재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통적인 성능 지표, 게임 성능, 안정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칩셋입니다.
그러나 EdgeFusion 기반의 초고속 온디바이스 이미지 생성에는 Snapdragon 계열이 아직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기본형 갤럭시 S26와 갤럭시 S26 플러스가 AI 이미지 생성 속도에서는 울트라 모델을 앞서는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성능 비교가 아니라, AI 활용 철학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고성능 범용 칩셋과 특정 AI 작업에 특화된 칩셋 중 어떤 접근이 더 미래지향적인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클라우드에서 디바이스로, 삼성의 방향성
갤럭시 S26 시리즈의 AI 전략은 명확합니다. 인공지능의 무게 중심을 클라우드에서 디바이스로 옮기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통신 환경에 관계없이 항상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AI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전략이 성공한다면, 스마트폰 AI 경쟁의 기준은 다시 한번 바뀔 수 있습니다. 누가 더 거대한 서버를 보유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효율적인 AI 연산 구조를 스마트폰 안에 구현했느냐가 핵심이 되는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하며
갤럭시 S26 시리즈는 단순한 성능 향상이 아닌 방향 전환에 가깝습니다. ChatGPT나 Gemini 같은 서비스가 여전히 강력한 AI 경험을 제공하겠지만, 속도와 보안, 그리고 즉각성이라는 영역에서는 삼성의 온디바이스 AI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1초 이미지 생성이라는 목표가 실제 제품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될지는 출시 이후 검증이 필요합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갤럭시 S26은 AI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AI가 스마트폰 안에서 직접 작동하는 시대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