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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삼성 갤럭시 태블릿 판매 감소, 왜 삼성만 역주행했을까

by mishika 2026.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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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분기, 글로벌 정보기술 시장에서 가장 아이러니한 장면 중 하나는 바로 태블릿 시장에서 나타났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정작 갤럭시 태블릿 부문에서는 뚜렷한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보다 더 눈여겨봐야 할 신호가 태블릿에서 먼저 나타났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도 빠르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집계에 따르면 삼성의 2025년 4분기 갤럭시 태블릿 출하량은 약 644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퍼센트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전체는 약 9.8퍼센트 성장했습니다. 시장이 줄어든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커지는 시장에서 삼성만 뒤처진 구조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 수치는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더 분명해집니다. 애플은 같은 분기 약 1천9백만 대 이상의 태블릿을 판매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레노버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계 제조사들도 모두 출하량을 늘렸습니다. 주요 글로벌 브랜드 중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한 곳은 사실상 삼성뿐이었습니다.

더 주목할 부분은 시점입니다. 삼성은 2025년 4분기 시작 직전에 갤럭시 탭 에스11과 갤럭시 탭 에스11 울트라라는 최신 플래그십 태블릿을 공개했습니다. 신제품 효과가 반영되기 가장 좋은 구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줄었다는 점은 단순한 타이밍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요. 업계에서는 몇 가지 구조적인 원인을 지적합니다. 첫째는 가격 대비 체감 가치 문제입니다. 삼성 태블릿은 하드웨어 완성도는 높지만, 동일 가격대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소프트웨어 경험과 생태계 완성도는 여전히 애플 쪽이 우위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둘째는 제품 포지셔닝의 애매함입니다. 태블릿이 콘텐츠 소비용인지, 업무용 생산성 기기인지에 대한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반면 경쟁사는 태블릿을 노트북 대체재로 명확히 정의하며 키보드, 펜, 운영체제 활용성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셋째는 시장 전략의 무게중심입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반도체라는 두 축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태블릿이 전략적으로 후순위로 밀려온 인상을 줍니다. 그러나 교육, 기업,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태블릿 수요가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고려하면 이 판단은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태블릿 시장은 스마트폰보다 교체 주기가 길고, 한번 생태계에 익숙해지면 브랜드 이동이 쉽지 않습니다. 지금의 점유율 하락을 방치할 경우, 단기간 반등보다 중장기 회복이 훨씬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삼성이 이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 이상의 전략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격 정책 재정비, 중급 라인업 강화, 소프트웨어 경험 개선, 그리고 교육·기업 시장에 특화된 패키지 전략이 동시에 요구됩니다.

 
 

정리하자면, 2025년 4분기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경고에 가깝습니다. 시장은 성장했고 경쟁사는 도약했지만 삼성만 주춤했습니다. 태블릿은 더 이상 부수적인 제품군이 아닙니다. 지금의 전략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갤럭시 태블릿의 향후 5년이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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