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는 그대로, 사용자는 만족할까?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 7을 공식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Z 폴드 시리즈는 이번에도 디자인, 내구성, 디스플레이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여주었지만, 배터리는 이전 모델과 동일한 수준인 4,400mAh를 유지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번 세대에서 배터리 용량 증가를 기대했기에, 이 결정은 예상 밖의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Z 플립 7이 4,000mAh에서 4,300mAh로 업그레이드된 점을 고려할 때, 폴드 모델은 왜 제자리에 머물렀을까요?
삼성의 설명: “배터리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삼성 측은 “Z 폴드 사용자의 우선순위는 배터리 용량보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 강화된 카메라 기능, 커버 스크린의 활용성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더 큰 배터리를 넣을 경우 기기의 두께와 무게가 증가해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갤럭시 Z 폴드 7은 이전 모델보다 더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삼성은 이 부분에서 사용자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한 셈입니다.
실리콘-탄소 배터리? 아직은 이르다
흥미롭게도, 삼성은 실리콘-탄소 배터리와 같은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 기술은 더 작은 부피로 더 높은 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Z 폴드 7에는 이 기술이 아직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향후 모델, 특히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해당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배터리 기술의 진보는 아직 현재 세대의 디자인 제한과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셈입니다.
배터리보다 ‘전력 최적화’
배터리 용량이 같더라도 실사용 시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삼성은 새로운 프로세서의 전력 효율성과 One UI 8의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실질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조되는 폴드 사용자들에게, 단순한 ‘용량 증가’보다 ‘효율적 소비’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이 삼성의 전략입니다.
Galaxy Z Fold 시리즈 배터리 변화 및 전략 비교 (영문 구성)

결론: “무게와 두께, 결국 선택의 문제”
갤럭시 Z 폴드 7의 배터리 용량은 그대로지만, 삼성은 사용자 경험 전반을 고려한 디자인 선택을 했습니다. 배터리 기술의 한계, 폴더블 특유의 구조적 제약, 그리고 소비자 트렌드 변화까지 고려했을 때, 삼성의 이번 선택은 단순히 ‘절감’이 아닌 전략적 균형에 가깝습니다.
더 가벼워진 폴드를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한층 세련된 감각. 그것이 이번 세대의 핵심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