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하늘 아래 사라진 12,000대의 갤럭시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인근. 한밤중 물류센터에서 조용히 움직이던 트럭 한 대가 도로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 안에는 12,000대가 넘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7, Z 플립 7, 갤럭시 워치 8, 갤럭시 S25 시리즈가 실려 있었습니다. 예상 피해액은 무려 10.6백만 달러, 한화로 약 106억 원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한 절도 이상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소비자도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히스로 공항의 ‘도난 핫스팟’ 현실
런던 히스로 공항은 유럽 전역으로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물류 허브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곳은 전자제품 밀수 조직의 주요 타깃이기도 합니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이처럼 도난된 스마트폰은 대부분 3일 이내 해외로 밀반출되며, 동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의 그레이마켓(비공식 유통망)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합니다.
IMEI 차단 = 고철이 된 프리미엄폰
삼성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들의 IMEI(고유번호)는 곧 차단될 예정이며, 이 조치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낳습니다:
구분 | 내용 |
통신 불가 | SIM 카드 인식 안됨 |
삼성 서비스 차단 | 보증, 수리 불가 |
OS 업데이트 불가 | One UI 및 보안 패치 미지원 |
중고 시장 가치 없음 | 리셀 불가, 고장 시 복구 어려움 |
결국, 도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200만원대 스마트폰을 종이 무게만큼 가치 없는 고철로 만들게 되는 셈입니다.
소비자 피해, 이미 시작됐다
이번 사건으로 영국 내 갤럭시 Z 폴드 7, 플립 7의 초기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한국에서만 사전예약 100만 대를 넘긴 Z 시리즈는 유럽 초도 물량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온라인 마켓과 비공식 판매처를 통한 소비자 피해도 급증할 전망입니다.
중고나라, 페이스북 마켓,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유사 사이트 등에서 유혹하는 ‘미개봉 정품’이라는 문구. 그러나 IMEI 확인 없이 구매한다면, ‘피해자’는 바로 여러분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의 대응은?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물류 파트너 및 경찰과의 협력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IMEI 기반 실시간 차단 시스템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수천 대의 도난 제품이 유통되기 전에 원천 차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대응입니다.
또한, 물류 경로 재조정 및 창고 보안 강화 등도 동시에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 도난이 아닌,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급망 전반에 대한 리스크 점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비
- 삼성전자 공식 판매처에서만 제품을 구입
- 중고제품 구매 시 IMEI 조회는 필수
- 시세보다 현저히 저렴한 제품은 의심
- 직구 시 판매자 신원, 출처 명확성 확인
- 삼성 멤버스 앱으로 시리얼번호 등록 후 정상 인증 확인
마무리: 조심하지 않으면 당신도 ‘불량품의 주인’
이번 도난 사건은 단순히 삼성의 손실로 끝나지 않습니다. 불법 유통의 종착지는 소비자이기 때문입니다. 한 순간의 욕심이 고철 덩어리를 부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특히 프리미엄 기종일수록 출처가 명확한 구매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