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벌기업

삼성 갤럭시 Z 플립과 명품 협업 중단, 오히려 경쟁사들이 따라 한다?

by mishika 2025. 8. 23.
반응형

삼성전자가 처음 갤럭시 Z 플립과 갤럭시 Z 폴드를 세상에 내놓았을 때, 사람들은 단순한 ‘신제품 스마트폰’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모델이었습니다. 톰 브라운 에디션,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은 단순히 기기를 소유하는 차원을 넘어, ‘패션’과 ‘기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지요. 하지만 2023년을 마지막으로 삼성은 이런 협업을 더 이상 선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공백을 중국 제조사들, 특히 아너(Honor)가 빠르게 메우고 있다는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의 명품 협업 역사와 의미

삼성은 갤럭시 폴더블폰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 2020년: 갤럭시 Z 플립 톰 브라운 에디션 첫 공개.
  • 2021~2022년: 후속 모델과 액세서리 포함 한정판 판매, 높은 관심과 완판 행렬.
  • 2023년: 갤럭시 Z 폴드 5 톰 브라운 에디션, 갤럭시 Z 플립 5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 출시.

이 협업들은 기기의 본질적인 성능은 동일했지만, 디자인, 전용 컬러, 패키징, 액세서리에서 차별화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국내외 명품 소비자층을 겨냥해 폴더블폰의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전략으로 통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이후로 협업을 멈추며, 순수하게 기술력과 제품력으로만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왜 삼성은 멈췄을까?

삼성이 더 이상 명품 협업을 이어가지 않는 이유는 여러 분석이 가능합니다.

  1. 브랜드 독자성 강화
    이미 삼성의 폴더블폰은 ‘프리미엄=갤럭시 Z’라는 인식을 굳혔습니다. 더 이상 외부 브랜드를 빌리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고급 이미지를 확보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실질적 수익성과 효율성 문제
    한정판 모델은 단기적으로 화제를 만들지만, 실제 판매량이나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제한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삼성은 본질적인 하드웨어 혁신과 소프트웨어 경험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3. 새로운 창의적 파트너 탐색
    단순히 로고만 붙이는 수준의 협업 대신, 기술과 패션이 진정으로 융합되는 혁신적 파트너십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아너의 전략: 삼성의 빈틈을 노리다

삼성이 한 발 물러난 사이, 중국의 아너는 정반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 매직 V 플립 (2024): 지미 추(Jimmy Choo)와 협업, 패션적인 감각을 강조.
  • 매직 V 플립 2 (2025): 다시 지미 추와 협업, 더 화려하고 반짝이는 케이스와 전용 컬러웨이 제공.

아너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희소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갖춘 폰’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했습니다. 사실상 삼성의 전략을 모방하면서도, 중국 특유의 공격적 마케팅을 가미한 셈입니다.


소비자 반응: 명품 협업은 여전히 매력적일까?

스마트폰은 이제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니라 자기표현의 수단입니다. 일부 소비자에게는 ‘명품 브랜드 로고’가 성능만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Z세대와 MZ세대는 패션과 테크를 결합한 상품에 대한 선호가 강합니다.

  • 긍정적 측면: 희소성,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 SNS에서의 과시 효과.
  • 부정적 측면: 성능 차이가 없음에도 가격은 높아 ‘실속 없는 소비’라는 비판.

삼성은 이 부정적 인식을 경계하며 기술 혁신을 통한 차별화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아너 같은 후발 주자들은 삼성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차용해 ‘화려함’과 ‘이색 경험’을 내세워 빠른 주목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명품 협업, 앞으로의 전망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명품 협업은 두 가지 길로 나뉠 수 있습니다.

  1. 삼성식 전략: 기술력과 디자인 완성도로만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함.
  2. 아너식 전략: 외부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림.

만약 삼성이 다시 협업을 추진한다면, 단순히 브랜드 로고를 얹는 수준이 아니라, 웨어러블·패션·디지털 콘텐츠가 모두 통합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컨대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 심지어 갤럭시 링까지 같은 패키지 안에서 하나의 ‘명품 라이프스타일’로 묶는 전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