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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삼성 배터리는 진짜 2,000번 충전 가능할까?…EU 라벨 속 충격의 진실

by mishika 2025.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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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최신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최대 2,000번까지 충전을 견딘다고 주장합니다. EU 에너지 라벨 도입과 함께 공개된 데이터는 소비자에게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지만, 경쟁사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이 수치는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요?


삼성 배터리, 정말 2배 오래가는가?

삼성전자는 최근 Galaxy S25 시리즈와 Galaxy Tab S10 모델의 배터리에 대해, 무려 2,000회의 충전 사이클을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수치는 유럽연합(EU)의 제품 에너지 정보 라벨(EU Energy Label) 데이터베이스인 EPREL(EU Product Database for Energy Labelling)에 명시되어 있으며, 일반 소비자도 쉽게 열람할 수 있습니다.

2025년 6월 말부터 유럽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에는 이 에너지 라벨이 부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목적은 단순한 전력 효율성 표시를 넘어, 배터리 내구성과 지속 가능성까지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제공하겠다는 데 있습니다.


경쟁사는 왜 절반밖에 못 버틸까?

흥미로운 점은 삼성이 제시한 2,000회의 수치가 경쟁사보다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 애플: iPhone 16 시리즈는 최대 1,000회 충전 사이클 가능
  • 구글: Pixel 기기들 또한 1,000회 내외
  • 모토로라/원플러스: 1,200회 전후

즉, 삼성은 배터리 수명에서 사실상 2배의 내구성을 제공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어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 수치를 믿을 수 있을까?

EU 라벨 시스템은 표준화된 테스트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활동들을 반복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 음성 통화
  • 웹 브라우징
  • 비디오 스트리밍
  • 게임
  • 데이터 전송

이 모든 테스트는 배터리 잔량이 80%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계속됩니다.
이후, 몇 번의 완전 충전과 방전을 거친 후 남은 배터리 성능을 기준으로 사이클 수를 추정합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제조사 자가 측정 결과입니다. 즉, 독립된 실험실이나 제3자의 검증 없이도 라벨에 해당 데이터를 기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레딧(Reddit)과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다음과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 과장한 거 아냐?"
"테스트 방법을 바꾸면 얼마든지 수치를 높일 수 있잖아."


애플은 왜 낮은 수치를 기재했나?

흥미롭게도 애플은 이런 테스트 라벨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애플 측은 “테스트 방식이 현실과 다르다”며 EU에서 받은 ‘나쁜 점수’는 테스트 기준의 불명확성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달리 삼성은 같은 제도를 활용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영리한 대응일 수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합니다.


제조사의 책임과 소비자의 판단

EU는 제조사에게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기재된 충전 사이클 수치는 실제보다 20회 이상 차이 나서는 안 된다.
  • 테스트 방식은 통일되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충전 사이클 계산 방식이나 사용 환경 조건 등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즉, 현재의 EU 라벨은 신뢰를 위한 첫 걸음일 뿐, 궁극적인 신뢰는 제3자 검증을 통해서만 확보될 수 있습니다.


결론: 삼성 배터리, 믿을 수 있을까?

삼성의 2,000회 충전 사이클 주장은 인상적이지만, 아직은 완전한 신뢰를 부여하기 어려운 단계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단순한 수치를 맹신하지 말고, 실제 사용자 후기와 테스트 결과를 함께 참고할 것
  2. 제조사의 설명뿐 아니라, 독립적인 테스트 결과에 주목할 것

삼성이 진짜로 “두 배 오래가는 배터리”를 만들었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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