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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삼성 스마트 글라스] 스마트폰 이후 시대, 삼성의 대담한 도전은 성공할까?

by mishika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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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인류의 일상은 스마트폰에 의해 지배받아 왔습니다. 출근길에 길을 찾을 때, 친구와 대화를 이어갈 때, 사진을 찍고 영상을 기록할 때, 심지어 은행 업무까지 스마트폰은 모든 생활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마크 저커버그가 말했던 “스마트폰의 종말”은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세계 IT 업계가 준비하는 차세대 패러다임을 예고하는 신호였던 셈입니다.

삼성전자가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애플, 메타,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삼성의 행보는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를 동시에 장악하려는 전략”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2026년: AI 글라스로 첫 발을 떼다

삼성의 첫 도전은 2026년 출시 예정인 스마트 글라스 1세대입니다. 이 제품은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AR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카메라·마이크·스피커·AI 보조 기능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메타가 내놓은 레이밴 AI 글라스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사용자는 “사진 찍어줘”, “오늘 일정 알려줘”,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해줘”와 같은 명령을 음성으로 내리고, 글라스는 즉시 반응합니다. 화면이 없다는 점은 오히려 장점일 수 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 화면에 묶였던 시선을 해방시키고, 음성과 청각 중심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이 과정에서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완벽한 연동을 보장할 예정입니다. 즉, 기존 갤럭시 사용자라면 새로운 기기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이는 초기 시장 안착에 중요한 발판이 됩니다.

2027년: AR 디스플레이 탑재, 진짜 혁명이 온다

2027년 삼성은 드디어 2세대 AR 글라스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번에는 렌즈에 직접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현실 공간 위에 가상 정보가 겹쳐 보이게 만듭니다. 길 안내, 실시간 번역 자막, 화상 통화, 심지어는 업무용 데이터 시각화까지 안경 속 세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삼성이 단순히 하드웨어만 공급하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젬마니(Gemini) AI를 탑재하면서도,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과 iOS로, 그리고 메타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생태계로 지배하려는 전략과 정확히 맞물립니다. 삼성 역시 “한국 기술로 세계 시장의 룰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셈입니다.


메타·애플·삼성과의 3파전

메타는 레이밴과 협업한 AI 글라스로 먼저 시장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기능은 여전히 사진 촬영·음성 응답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SNS 서비스와의 통합은 강점이지만, 하드웨어 완성도와 글로벌 공급망은 삼성과 애플에 뒤처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애플은 2026년 자사 첫 스마트 글라스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그러나 초기 모델은 AR 기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통적으로 애플은 급격한 혁신보다는 “점진적 개선”을 택해왔습니다. 이는 안정성을 보장하지만, 동시에 삼성처럼 대담하게 시장을 선도하는 효과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27년, 삼성의 AR 글라스가 제대로만 출시된다면 메타와 애플을 앞서는 유일한 제조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가 기술력과 산업적 파급효과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새로운 기기 출시’가 아니라 국가 산업 구조입니다. 삼성의 행보는 한국이 더 이상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 강국’이 아니라, 차세대 인터페이스와 웨어러블 생태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내재화한 삼성은 경쟁사 대비 기술 자립도가 높습니다. 이는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특히 애플이 디스플레이와 메모리를 여전히 삼성·LG·SK하이닉스에 의존한다는 점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소비자 생활의 변화

스마트 글라스가 대중화된다면 우리의 생활은 근본적으로 바뀝니다.

  •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가 없는 시대 → 손이 자유로워지고, 대화와 경험에 집중할 수 있음
  • 실시간 번역 → 해외 여행과 비즈니스에서 언어 장벽이 사라짐
  • 헬스케어·교육 활용 → 맥박 측정, 운동 가이드, 학습용 증강 콘텐츠 제공
  • 보안·프라이버시 과제 → 카메라가 늘 눈앞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논의 필요

이 모든 변화는 단순한 ‘기기 하나의 출시’를 넘어, 사회·문화적 대전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와 기술 패권 구도

스마트 글라스 전쟁은 단순한 소비자 제품 경쟁을 넘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으로 이어집니다. 미국은 애플·메타가 중심이고, 중국은 화웨이·샤오미가 독자적인 XR 기기를 준비 중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 삼성의 선제적 행보는 미국-중국 양강 구도 속 제3의 강력한 축을 세우는 전략적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2027년 AR 글라스 출시가 성공하면, 삼성은 스마트폰 이후 시대에서도 ‘글로벌 톱3 기업’ 지위를 유지·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성과가 아니라, 한국의 기술적 자립성과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로 직결됩니다.


결론

스마트폰은 여전히 세계인의 주머니 속 필수품이지만, 그 지위가 영원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삼성은 2026년 AI 글라스와 2027년 AR 글라스를 통해 스마트폰 이후 시대의 첫 페이지를 열려 합니다.

메타는 속도에서 앞서 있지만 완성도가 부족하고, 애플은 안정적이지만 보수적인 전략을 취합니다. 그 사이에서 삼성은 대담하고도 현실적인 접근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려 합니다.

마크 저커버그가 말했던 “스마트폰의 종말”은 이제 공상적인 예언이 아니라, 삼성의 손을 통해 가시화되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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