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벌기업

[삼성 Project Moohan] XR 헤드셋, 왜 아직도 공개되지 않았을까?

by mishika 2025. 8. 2.
728x90
반응형

조용한 침묵 끝에 돌아온 ‘Project Moohan’

2025년 8월.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중, 팬들의 궁금증을 한방에 날려버릴 발언을 남겼습니다.
삼성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의 다니엘 아라우조 부사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차세대 혁신 제품으로는 XR 헤드셋과 트리플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며, 올해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말 한마디로, 지난 수개월간 업계에서 사라졌던 ‘Project Moohan(프로젝트 무한)’이 다시 주목받게 됐습니다. 문제는…
정작 공개 시점도, 가격도, 공식 명칭도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사실입니다.


왜 삼성은 ‘Project Moohan’을 감췄을까?

이 헤드셋은 원래 지난 Google I/O 2025에서 첫 번째 개발자용 시연이 이뤄졌고, 언론들의 비공개 핸즈온 리뷰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7월 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는 Moohan이 완전히 빠졌고, 대신 Z 폴드 7, 워치 8 등이 무대 중심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 가지 추정이 유력합니다.

가설 설명
1. 제품 완성도 미달 개발자 버전에서 지적된 발열 문제, 배터리 모듈 크기 이슈
2. 생태계 부재 Android XR의 앱 생태계가 아직 충분치 않음
3. 연말 단독 이벤트 계획 TriFold 스마트폰과 함께 별도 행사 가능성
 

 

Project Moohan의 알려진 스펙은?

삼성은 공식적인 자료를 거의 내놓지 않았지만, 여러 보도를 통해 주요 사양은 일부 확인된 상태입니다.

  • 운영체제: Android XR
  • 칩셋: 퀄컴 Snapdragon XR2+ Gen 2
  • 디스플레이: 소니 Micro-OLED (해상도 미공개)
  • 광학 시스템: 얇은 판케이크 렌즈
  • IPD 자동 조절: 지원
  • 트래킹: 눈 추적, 손 추적
  • 외장 배터리 팩: 탈부착 가능
  • VR 컨트롤러: 지원 예정
  • 라이트 실드: 자석 방식 탈부착형
  • 무게: 약 450g 이하 추정

특히, 모듈형 외장 배터리와 가벼운 디자인, 다양한 트래킹 기능은 애플의 Vision Pro나 메타 퀘스트 시리즈와는 차별화되는 강점입니다.

 

'Android XR'의 정체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삼성이 자체 OS가 아니라 구글의 Android XR을 채택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과거 구글 글래스, 데이드림 등에서 실패를 겪었던 구글이 다시 XR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며, 삼성과 구글, 퀄컴 3사의 연합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Android XR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 iOS의 VisionOS와 유사한 3D 인터페이스
  • 안드로이드 앱과의 호환성 강화
  • 손 제스처와 음성 명령 중심
  • OpenXR 기반 콘텐츠 개발 도구 제공
  • Google Play Store와 연계 가능성

즉,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XR 플랫폼으로 설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출시일과 가격, 예상은?

공식 일정은 ‘올해 안’으로만 언급되었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예측 내용
출시 시기 2025년 11월 중순~12월 초 (블랙프라이데이 또는 연말 시장 타깃)
가격대 1,499~1,799달러 (한국 출시 시 약 199만~239만 원 수준 예상)
제품명 Galaxy XR, 혹은 Galaxy Vision 유력
 

특히 TriFold 스마트폰과 함께 연말 언팩 행사를 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 경우 삼성은 하반기에도 다시 한번 글로벌 XR 시장에 화두를 던질 수 있습니다.


‘Project Moohan’이 가지는 상징성

삼성은 이미 ‘갤럭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나란히 서 있고,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갤럭시 워치, 갤럭시 핏 등으로 꾸준한 존재감을 이어왔습니다.

그렇다면 XR에서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요?

  • Vision Pro를 겨냥한 실용형 대안
  • 메타 퀘스트와는 다른 프리미엄급 Android 진영 리더
  • 삼성폰, 태블릿, 노트북과의 통합 경험 강조
  • 기업용(MR 회의, 제조 현장), 교육용, 게임 등 시장 확대 전략

이는 단순히 또 하나의 기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갤럭시 생태계의 확장판’으로 XR을 포지셔닝 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마무리: 아직 이름도 없지만, 존재감은 확실하다

‘Project Moohan’은 지금까지의 삼성 XR 시도 중 가장 진지하고 완성도 있는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식 공개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관련 앱 생태계와 연동 기기, 가격 정책 등 더욱 명확한 전략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름도 정해지지 않은 기기 하나가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것,
그 자체가 삼성의 존재감을 말해주는 증거 아닐까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