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벌기업

[삼성 RTO] 미국서 직원 '출근 추적 시스템' 도입

by mishika 2025. 8. 7.
728x90
반응형

삼성, 미국 반도체 부문에 '출근 추적 툴' 도입

2025년 8월, 삼성전자가 미국 내 일부 반도체 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출근 현황 추적 시스템을 도입한 사실이 외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해당 내용은 Business Insider가 확보한 내부 이메일을 인용해 Fast Company가 보도한 것으로, 글로벌 대기업의 사무실 복귀 정책(RTO: Return To Office) 중 가장 강도 높은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팀 매니저에게 각 구성원의 출근일 수 및 사무실 체류 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으며, 일명 ‘점심/커피용 출입증 찍기’ 같은 형식적 출근도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툴은 각 팀원이 정의된 오피스 근무 기대치를 충족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 삼성 내부 이메일, Business Insider 인용


코로나 이후 '하이브리드 근무'였던 삼성, 방향 선회?

삼성은 2023년까지는 비교적 유연한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유지해 왔습니다. 실제로 당시 삼성은 500개 이상의 글로벌 채용공고 중 약 58.3%에 재택 근무 옵션을 포함시켰으며, 한국 본사의 경우 매달 한 차례 금요일 유급 휴무제도까지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이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삼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에 따라 내부 경영 기조를 ‘위기의식 조성’ 중심으로 급선회했고, 지난해 4월에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6일 근무’ 제도까지 도입했습니다.

“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전사적으로 위기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임원 6일 근무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 삼성 고위 관계자, 한국경제신문 인용


추적 기술, 어디까지 허용되나?

삼성의 이번 조치는 미국 내 광범위한 직장 감시 트렌드와도 맞물립니다. 최근 ExpressVPN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 미국 기업의 74%가 이미 온라인 추적 도구를 사용 중이며,
  • 59%는 실시간 화면 추적,
  • 62%는 웹 브라우징 로그 분석,
  • 67%는 생체 데이터 추적까지 실행 중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주로 업무 생산성 평가나 출퇴근 기록 확인, AI 기반 분석 툴에 활용됩니다.

 

직원 반응은 '냉담'…감시로 인한 이탈 우려도

하지만 이러한 감시는 직원들 입장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단 22%의 직원만이 자신이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 17%는 감시 때문에 이직할 의향이 높다고 답변,
  • 32%는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기술의 활용보다 ‘신뢰와 자율성’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삼성의 결정 역시 향후 직원 유출 가능성, 조직 문화 변화, 현지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RTO 강화의 숨은 맥락: 실적 부진 + 위기 대응?

삼성이 이처럼 엄격한 오피스 복귀 정책을 펼치는 배경에는 실적 부진과 글로벌 경쟁 심화가 자리합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2025년 들어 AI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둔화,
HBM3E·HBM4 개발 지연, TSMC 및 SK하이닉스와의 격차 확대,
그리고 글로벌 기술 유출과 인력 이탈 위기 등이 겹친 상황입니다.

사무실 복귀는 단순한 공간 문제를 넘어, 성과 압박의 상징이자 위기 대응의 전환점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삼성은 뭐라고 했나?

Fast Company가 삼성을 대상으로 공식 입장을 문의했으나, 삼성은 해당 보도 시점까지 별도의 응답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에서는, “이달 중 매니저에게 추가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즉, 시스템의 구체적인 작동 방식, 적용 대상, 처리 기준 등은 아직 베일에 싸인 상태입니다.


결론: 위기의 삼성, 감시로 버틸 수 있을까?

삼성의 출근 추적 시스템은 단기적 성과 압박과 위기 대응의 일환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문화, 직원 만족도, 인재 유치 전략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출근’은 강제가 아닌 신뢰의 문제입니다. 삼성의 이번 결정이 위기 타개로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리스크를 낳을지는 앞으로 몇 달간의 흐름을 통해 확인될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