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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애플은 25억 대를 가졌고, 삼성은 ‘다음 10억 대’를 설계 중입니다

by mishika 2026.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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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다시 한 번 숫자로 시장을 압도했습니다.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플은 전 세계 활성 기기 25억 대를 공식화하며, 분기 매출 1천4백38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단순한 판매 호조가 아니라, ‘설치 기반’ 자체가 하나의 수익 엔진으로 작동하는 단계에 올라섰다는 신호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다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미 가진 숫자를 키울 것인가, 아니면 다음 10억 대의 형태를 새로 정의할 것인가. 이 지점에서 양사의 전략은 명확히 갈라집니다.


애플의 25억 대가 의미하는 것

애플의 강점은 단말 수 그 자체가 아닙니다. 25억 대의 기기는 곧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애플티브이 플러스, 결제, 액세서리로 이어지는 거대한 서비스 파이프라인을 의미합니다. 오늘 판매되는 아이폰 한 대는, 이미 완성된 수익 구조에 자연스럽게 편입됩니다.

팀 쿡이 강조한 “고객 만족의 증거”라는 표현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애플은 하드웨어 판매 이후의 지속 과금 모델을 완전히 체계화했습니다. 이 구조에서 경쟁사는 단말 스펙만으로는 대응이 어렵습니다.


삼성의 선택: 숫자보다 ‘형태’

 
 

삼성은 같은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애플의 설치 기반 규모를 그대로 추격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전략적이지도 않습니다. 대신 삼성은 형태와 사용 방식의 변화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 원 유아이는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텔레비전을 묶는 유지 장치로 진화 중입니다.
  • 폴더블 스마트폰은 실험 단계를 넘어, 주력 카테고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 웨어러블과 확장현실은 스마트폰 이후를 대비한 포석입니다.

이 접근의 핵심은 “다음 10억 대는 기존 스마트폰과 똑같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입니다.


제조력과 부품 주도권이라는 카드

 
 
 

삼성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여전히 제조력과 부품 내재화입니다. 디스플레이,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 구조는 애플이 결코 가질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이는 새로운 폼팩터가 등장할 때, 설계에서 양산까지의 속도와 비용 구조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듭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중력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삼성은 단일 운영체제에 갇히지 않고,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다음 국면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명확합니다.

  • 원 유아이의 소프트웨어 결속력이 어디까지 강화되는가
  • 폴더블의 대중화 속도가 얼마나 빨라지는가
  • 확장현실과 새로운 웨어러블이 스마트폰 이후의 일상 기기로 자리 잡을 수 있는가

애플은 이미 완성된 제국을 효율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아직 정의되지 않은 영역에서 다음 표준을 선점하려는 단계에 있습니다.


결론

애플은 오늘의 25억 대를 지키는 데 집중합니다. 삼성은 내일의 10억 대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고민합니다. 어느 쪽이 더 어렵냐고 묻는다면, 답은 분명합니다.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쪽이 훨씬 까다롭습니다.

다만, 그만큼 성공했을 때의 보상도 큽니다. 숫자는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형태를 정의한 기업은 시장의 방향을 바꿉니다. 지금 삼성은 바로 그 지점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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