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비상 요청’이 공급망을 흔든다
애플이 이례적으로 OLED 패널 가격 인하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대상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이 요구는 단순한 협상이 아닙니다.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을 회피하려는 애플의 ‘긴급한 대응’이며,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 17 시리즈의 시험 생산이 시작되며 이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OLED 패널 가격 인하 요청의 배경
1. 미국발 관세 압박
2025년 하반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부품뿐 아니라 미국 내 판매되는 고급 소비자 전자제품의 공급망 구조를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생산에 쓰이는 고가 부품, 특히 OLED 디스플레이가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 애플의 대응
애플은 삼성과 LG디스플레이에 패널 가격을 인하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이 비용 절감분을 통해 관세 인상분을 상쇄하고자 합니다. 이는 기존 계약 후반기에 이뤄진 비상 요청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공급사들의 반응: 삼성 vs LG
항목 | 삼성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
가격 인하 수용 여부 | 거부 및 추가 협상 요청 | 수용 의사 전달 |
애플 의존도 | 낮음 | 높음 |
협상 위치 | 강경 | 취약 |
수익성 영향 | 제한적 | 큰 타격 가능 |
삼성은 애플과의 ‘재협상’을 요청하며 시간을 벌고 있습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빠르게 가격 인하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양사의 수익 구조와 협상 지위의 차이를 드러냅니다.
BOE의 변수: 애플의 새로운 카드?
애플은 중국 BOE의 OLED 패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급망 다변화이자, 기존 협력업체에 대한 협상력 제고 수단입니다. 하지만 BOE는 최근 삼성과의 ITC 특허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BOE vs 삼성: 특허 소송 요약
항목 | 내용 |
제소 주체 | 삼성디스플레이 |
피고 | BOE (중국) |
혐의 | 영업비밀 침해 |
결과 | 미국 ITC 유죄 판결 |
영향 | BOE의 애플 진입 신뢰도 하락 |
이러한 상황에서 BOE 패널 채택은 애플에게도 리스크가 있으며, 삼성은 이를 협상 지렛대로 삼으려 할 것입니다.
OLED 패널의 가격 인하, 정말 가능한가?
OLED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은 아이폰 부품 원가의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가격 인하가 수용될 경우,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다음과 같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익률 감소: 특히 LG처럼 애플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타격이 심각
- 연구개발 투자 여력 축소: 기술 경쟁력 저하 우려
- 차세대 패널 전략 차질: M12·M14 OLED 패널 도입 지연 가능성
애플의 '비상 요청', 전략의 전환점 될까?
애플은 항상 철저한 계획 아래 생산 및 가격 정책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OLED 패널 가격 인하 요청은 관세라는 외부 요인에 대한 신속 대응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입니다. 이런 방식은 앞으로도 자주 반복될 수 있으며, 공급망 전체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누가 웃게 될까?
결국 이 협상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애플은 가격을 낮춰야 하고, 삼성과 LG는 이익을 지켜야 합니다. BOE는 사이에서 기회를 노립니다.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단순한 가격 조정 이상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