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퀄컴에 14조 원 가까이 지불해온 삼성전자가, 이제 드디어 자체 칩으로 강력한 반격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8월 23일 업계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가 최근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2700'과 퀄컴의 차세대 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를 놓고 내부 성능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엑시노스 2700이 대부분의 항목에서 경쟁 제품을 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PU, GPU, AI, 전력 효율까지 정말 전방위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소식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결과가 나왔고, 왜 이 소식이 이렇게까지 중요한지 하나씩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3줄 요약
1. 삼성전자 엑시노스 2700이 사내 테스트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보다 긱벤치 6.5 멀티코어 기준 19% 높은 CPU 성능을 기록했고, 저전력 GPU 성능도 약 24% 앞섰습니다.
2. 엑시노스 2700은 2나노 2세대 공정으로 제작되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갤럭시 S27 시리즈에 탑재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3. 삼성전자는 지난해 퀄컴·미디어텍 등에서 모바일 AP를 구매하는 데 13조 8,272억 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6.5% 늘어난 금액입니다.
매년 수조 원을 남에게 그대로 지불해야 하는 회사가, 마침내 그 돈을 스스로 아낄 수 있는 카드를 손에 쥐었을지도 모릅니다.
CPU 19%, GPU 24% — 전방위 우위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CPU 성능입니다. 엑시노스 2700은 긱벤치 6.5 멀티코어 기준으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보다 19%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퀄컴의 최상위 라인업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프로'와 비교해도 엑시노스 2700이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전력 상황에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역시 약 24% 앞선 것으로 확인됐고, 인공지능(AI) 연산 능력과 전력 효율에서도 경쟁작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자체 설계하는 모바일 AP로, 스마트폰에서 연산과 그래픽, AI 처리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두뇌' 역할을 합니다. 이번 칩은 2나노 2세대 공정을 적용해 제작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내부 테스트의 구체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정식 공개 전까지는 참고 정보로 받아들이는 것이 정확합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엑시노스 2700으로 추정되는 시험용 기기가 긱벤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클럭 속도를 낮춘 초기 단계 테스트여서 이번처럼 완성도 높은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번 결과는 그로부터 몇 달 사이 칩 개발이 상당히 진전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숫자로 보는 엑시노스 2700
| 항목 |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대비 |
|---|---|
| CPU(긱벤치 6.5 멀티코어) | 19% 우위 |
| 저전력 GPU | 약 24% 우위 |
| 제조 공정 | 2나노 2세대(SF2P) |
※ 서울경제·헤럴드경제·뉴스토마토 등 국내 매체 보도(2026년 8월 23일) 종합.
표에서 보듯, 이번 결과가 사실이라면 삼성전자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소식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퀄컴과 미디어텍 등 외부 업체에서 모바일 AP를 구매하는 데 지출한 비용은 13조 8,272억 원으로, 전년(10조 9,326억 원)보다 26.5%나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7조 4,383억 원을 AP 구매에 썼는데, 이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체 원재료 매입 비용의 17.9%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엑시노스 2700이 실제로 이런 성능을 보인다면, 삼성전자는 퀄컴 의존도를 낮추면서 동시에 매년 늘어나는 AP 구매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는 길을 여는 셈입니다. 특히 이런 비용 부담은 매년 가속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체 칩 경쟁력 확보가 단순한 기술적 자존심 문제를 넘어 실질적인 원가 절감 전략으로 직결되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만약 엑시노스 탑재 비중이 유의미하게 늘어난다면, 이는 곧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퀄컴 의존도, 이번엔 정말 낮아질까
업계에서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7 시리즈에서 엑시노스 탑재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와 엑시노스의 관계는 그동안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과거 엑시노스 시리즈는 발열과 전력 효율 문제로 갤럭시 사용자들 사이에서 스냅드래곤에 비해 아쉬운 평가를 받아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은 최근 몇 년간 국가와 지역에 따라 갤럭시 S 시리즈에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을 나눠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이 전량 탑재되며 폴더블 라인업에도 처음 도입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엑시노스 2600이 갤럭시 S26 시리즈 국내 모델에 탑재되는 등 최근 흐름을 보면 삼성의 자체 칩 전략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엑시노스 2700의 우수한 성능이 실제 제품에서도 재현된다면, 그동안 이어져 온 '엑시노스는 스냅드래곤보다 아쉽다'는 인식 자체가 바뀌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투자하는 이유는 단순히 성능 경쟁 때문만은 아닙니다. 자체 칩을 확보하면 퀄컴과의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설계함으로써 갤럭시만의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략적 이점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이번 테스트 결과는 단순한 스펙 경쟁을 넘어 삼성전자의 장기적인 반도체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는 삼성전자가 정식으로 공식 발표한 것인가요?
아닙니다. 이번 소식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이며, 삼성전자는 내부 테스트의 구체적인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확한 성능은 실제 갤럭시 S27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 공식 벤치마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 긱벤치 점수가 높으면 실제 사용할 때도 정말 빠른가요?
긱벤치는 이론적인 연산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도구로, 실제 사용 경험을 완전히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발열 관리, 지속 성능,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벤치마크 점수가 높다고 해서 실사용 경험이 반드시 그만큼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에도 초기 벤치마크에서는 우수했지만 실제 장시간 사용 시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가 나타난 사례들이 있었던 만큼, 이런 부분은 실제 제품이 출시된 뒤 다양한 리뷰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갤럭시 S27에는 전 세계 모두 엑시노스가 탑재되나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가와 지역별로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을 나눠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을 유지해왔고, 이번 테스트 결과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전량 엑시노스로 전환될지는 불확실합니다. 정확한 탑재 계획은 갤럭시 S27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 — 숫자는 좋지만, 증명은 이제부터
이번 소식이 사실이라면, 삼성전자에게는 여러모로 의미가 큽니다.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AP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오랫동안 아쉬운 평가를 받아온 엑시노스의 이미지를 반전시킬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어디까지나 내부 테스트 결과를 인용한 업계발 보도일 뿐, 삼성전자의 공식 확인이나 실제 탑재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벤치마크 점수와 실제 사용 경험 사이에는 늘 간극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진짜 평가는 갤럭시 S27이 실제로 소비자들의 손에 들어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초기 벤치마크 결과가 최종 양산 단계까지 그대로 유지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지적합니다. 발열 관리나 수율 문제로 클럭 속도가 조정되거나, 실제 탑재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최적화 수준에 따라 체감 성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결과가 의미 있는 이유는, 그동안 스냅드래곤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엑시노스가 처음으로 경쟁작을 앞서는 수치를 보였다는 사실 자체에 있습니다. 앞으로 몇 달간 이어질 후속 유출과 공식 발표를 통해, 이 흐름이 실제 제품으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벤치마크 점수는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합니다. 진짜 시험대는 언제나 사용자의 두 손안에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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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내용은 서울경제·헤럴드경제·뉴스토마토 등 국내 언론의 2026년 8월 23일 상세 보도를 종합한 것이며,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내용이 결코 아니므로 실제 최종 사양과 탑재 계획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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