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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통적으로 모타이나이(mottainai) 정신을 강조하며, 자원을 아끼는 문화를 자랑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1인당 연간 64kg의 음식을 낭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59kg)보다 더 많은 수준입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음식 낭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유통 기한 기준을 발표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폐기를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일본의 음식 낭비 문제, 그 원인, 그리고 정부의 해결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정부의 새로운 음식 낭비 대책
1. 유통 기한 변경
- 일본 소비자청(CAA)는 유통 기한과 신선도 기한을 새롭게 정하고 있습니다.
- 기존에는 유통 기한(shouhi kigen)과 신선도 기한의 차이가 불분명했지만, 앞으로는 신선도 기한이 지나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소비자가 인식하도록 권장합니다.
2. 안전 계수 조정
- 현재 일본의 제조업체들은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하여 유통 기한을 보수적으로 설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원래 10일간 안전한 제품도 7일 유통 기한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일본 정부는 안전 계수를 1에 가깝게 설정하도록 요구, 즉 불필요한 음식 폐기를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의 음식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의 음식 낭비 통계: 심각한 수준
국가 | 1인당 연간 음식 낭비량(kg) |
일본 | 64kg |
미국 | 59kg |
프랑스 | 50kg |
독일 | 45kg |
- 일본은 유엔 환경 프로그램(UNEP)의 음식 낭비 지수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1인당 64kg의 음식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 일본이 음식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상당한 양의 음식을 폐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 모순이 드러납니다.
음식 낭비의 주요 원인
1. 일본의 ‘위험 회피’ 성향
- 일본의 식품 제조업체들은 식중독 사고를 피하기 위해 유통 기한을 엄격하게 설정합니다.
- 많은 기업들이 안전 계수를 0.7 이하로 설정하여, 원래보다 짧은 기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이는 소비자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도 폐기하도록 유도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2. 외식 문화와 포장 금지 정책
- 일본의 많은 레스토랑에서는 손님이 음식을 포장해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 이는 위생 문제 때문이지만, 음식 낭비를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기도 합니다.
- 일부 레스토랑은 포장 문화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의 업소에서는 남은 음식을 버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일본 사회의 구조적 요인
- 일본의 대형 마트와 편의점은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재고를 폐기합니다.
- 대형 체인점에서는 소비자들이 신선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고려하여, 유통 기한이 조금이라도 지나면 제품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정부의 음식 낭비 감소 노력
1. 음식 낭비 29% 감소
- 일본 정부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음식 낭비를 29%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2024년 기준으로 소비자 음식 낭비는 31% 감소하였습니다.
- 이는 정부의 체계적인 접근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 음식 낭비 추적 시스템 구축
- 일본 환경부는 음식 폐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확한 음식 낭비 추정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UNEP도 일본의 데이터 신뢰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3. 음식 기부 문화 장려
- 일본은 최근 음식 기부를 장려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 편의점과 마트에서 팔리지 않은 음식이 복지 시설로 전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
1. 여전히 버려지는 먹을 수 있는 음식
- 일본에서 버려지는 음식 중 33%는 아직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 유통 기한 변경만으로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으며, 기업과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2. 기업들의 참여 부족
- 일본 정부가 안전 계수를 1에 가깝게 조정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유통 기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 음식 포장 문화의 필요성
- 레스토랑에서 손님들이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갈 수 있도록 정책 개선이 필요합니다.
-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일본에서는 음식 포장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음식 낭비가 더 심각합니다.
결론: 음식 낭비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
일본은 모타이나이(mottainai) 정신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식을 낭비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유통 기한을 조정하고, 음식 기부 문화를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보수적인 정책과 외식 문화의 변화 부족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음식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자, 기업,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 소비자: 유통 기한이 지난 음식도 바로 버리지 않고 확인 후 소비하기
- 기업: 불필요한 폐기를 줄이고, 기부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기
- 정부: 음식 포장 정책 개선 및 음식 낭비 감축을 위한 추가적인 법안 마련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일본은 진정한 ‘모타이나이’ 정신을 실천하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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