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LC 시대의 종언, 조용한 철수가 시작되었다
2025년, 삼성과 마이크론이 MLC NAND 플래시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만 언론 Liberty Times에 따르면, 두 기업은 MLC 제품에 대한 생산 및 공급을 중단하고 TLC 및 QLC 제품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MLC의 시대는 가고, TLC·QLC의 시대가 온다.”
이 한 줄 요약이 NAND 시장의 변화 방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2. MLC는 왜 밀려났나? – 기술적 배경
MLC(Multi-Level Cell)는 하나의 셀에 2비트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2000년대 후반부터 NAND 플래시의 주류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TLC(3비트)와 QLC(4비트)의 등장으로, 저장 용량 대비 단가 경쟁력에서 밀리기 시작했죠.
종류 | 저장 용량 (비트/셀) | 장점 | 단점 |
SLC | 1비트 | 빠른 속도, 내구성 | 비용 높음 |
MLC | 2비트 | 균형 잡힌 성능과 비용 | 수명·속도 한계 |
TLC | 3비트 | 용량 대비 비용 우수 | 쓰기 속도 낮음 |
QLC | 4비트 | 가장 높은 용량 효율 | 내구성 문제, 최신 컨트롤러 필요 |
결론적으로, MLC는 ‘낀 세대’로 밀려나게 된 셈입니다.
3. 삼성과 마이크론의 철수, 그 여파는?
삼성은 2024년 말부터 철수를 준비했으며, 최종 주문은 2025년 6월까지 접수 중입니다.
마이크론도 MLC 제품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이며, 이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됩니다.
▷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나?
- MLC 수요는 여전히 존재: 산업 장비, 디지털 사이니지, 특정 TV 제조업체에서 지속적 사용
- 공급은 줄고 있음: 고객들이 TLC, QLC로의 전환을 강요받는 구조
- 가격은 상승 중: TrendForce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매월 가격이 오르고 있음
4. 누가 기회를 잡았나? – 대만과 중국의 부상
삼성과 마이크론이 물러나자, 대만의 NAND 공급업체들이 빠르게 채워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업체들도 기술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 270단, 1Tb TLC 생산 가능성 언급
- 고용량 QLC 칩의 수율 향상 소식
-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전략과 맞물려 강력한 투자가 진행 중
이로 인해 대만, 중국 공급업체들에 대한 주문이 폭증하고 있으며, 이는 곧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5. 시장은 TLC → QLC로 이동 중
삼성, 마이크론, SK하이닉스(Solidigm 포함)는 이미 QLC 기술의 대량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흐름을 의미합니다:
기술 전환 | 의미 |
MLC → TLC | 비용 절감, 소비자용 제품 확대 |
TLC → QLC | 고용량 수요 대응,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중심 전략 강화 |
QLC → Beyond | PLC(5비트), X-NAND, 3D-Xpoint 등의 차세대 기술 탐색 |
QLC는 쓰기 속도와 내구성에서 단점이 있지만, 이를 컨트롤러·SLC 캐시 기술로 보완하면서
대용량 스토리지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6. MLC 의존 기업들의 고민
대표적인 예로 LG Display와 같은 기업들은 여전히 MLC NAND를 주요 부품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이들은 대체 공급처를 찾거나, 제품 설계를 TLC 또는 QLC 기반으로 바꾸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일부 산업용 기기는 QLC의 내구성을 감당하지 못해 재설계 또는 가격 상승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7. 결론: 세대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삼성과 마이크론의 MLC 철수는 단순한 전략 조정이 아닙니다.
이는 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본질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 기술이 바뀌고
- 공급업체가 재편되고
- 수익성 중심 구조로 진화 중입니다.
MLC는 사라지지만, 기회는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는 자에게 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