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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삼성 디스플레이] BOE OLED 기술 도용 사건, 미국서 ‘유죄’ 판정…시장 판도 바뀌나?

by mishika 2025.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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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사건이 터졌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중국의 BOE가 삼성 디스플레이의 OLED 핵심 기술을 불법 사용했다고 판정한 것입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특허 분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1. 사건 개요 – 2년 넘게 이어진 특허 전쟁

이번 사건은 2023년, 삼성 디스플레이가 미국 ITC에 공식 제소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삼성 측의 주장은 명확했습니다. BOE가 OLED 패널 제조와 관련된 핵심 기술을 불법적으로 취득했으며, 이를 자사 제품 생산에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ITC 조사 결과, BOE는 두 가지 방식으로 기술을 탈취했습니다.
첫째, 삼성 디스플레이 전직 직원을 영입해 내부 노하우를 확보했고,
둘째, 삼성의 부품·소재 공급업체와 접촉해 기밀 자료를 입수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삼성 디스플레이는 수백억 원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2. ITC의 ‘유죄’ 판정과 향후 절차

2025년 7월, ITC는 예비 판결에서 삼성 디스플레이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BOE와 그 미국 자회사가 미국 관세법 제337조를 위반했다고 명시하며, 향후 OLED 패널의 미국 수입 금지를 권고했습니다.

최종 판결은 2025년 11월에 나올 예정입니다.
만약 예비 판결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BOE는 무려 14년 8개월 동안 OLED 패널을 미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사실상 애플을 비롯한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BOE 패널 사용을 전면 차단하는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3.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파장

BOE는 애플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저가 모델의 OLED 패널을 주로 공급하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를 위협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입 금지가 확정되면, 애플은 미국 시장에서 BOE 패널을 전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는 곧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의 공급 비중 확대를 의미하며, 특히 삼성은 프리미엄 OLED 패널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4. 삼성 디스플레이의 반사이익

BOE의 미국 시장 퇴출은 삼성 디스플레이 입장에서 ‘절호의 기회’입니다.
삼성은 애플뿐 아니라 구글, 샤오미, 오포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 경쟁사 공백을 빠르게 메울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 생산능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삼성은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단가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합니다.


5.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략적 의미

이번 판정은 단순한 한·중 기업 간 분쟁이 아니라, 국가 기술 자립성과 안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OLED 기술은 차세대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기기뿐 아니라 군사·항공 디스플레이에도 쓰이는 전략 기술입니다.
따라서 한국이 글로벌 표준과 공급망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처럼 기술 유출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6. 결론 – 11월 판결이 가져올 ‘판도 변화’

BOE에 대한 최종 수입 금지 명령이 확정된다면, 미국 OLED 시장은 재편될 것입니다.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가 시장을 분할하며, 고부가가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기술 추격과 우회 공급망 시도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기술 보안과 특허 방어를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OLED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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