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삼성의 전략이, 예기치 못한 정치적 변수로 인해 좌초되었습니다. 삼성전기(삼성 전자기계)는 멕시코 케레타로(Querétaro) 지역에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 공장을 신설하려던 계획을 공식적으로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내 관세 재도입 가능성과 TMEC(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의 재검토가 핵심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결정은 단순한 지역 전략 수정이 아니라, 삼성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입니다.
전기차와 삼성의 교차점: 케레타로 프로젝트의 의의
삼성 전자기계는 전기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카메라 모듈’ 생산을 위해 멕시코 중부의 케레타로에 새로운 공장을 계획했습니다. 이 공장은 테슬라와 같은 북미 전기차 제조사에 공급될 부품을 제조할 예정이었고, TMEC 협정 하의 무관세 혜택을 극대화하는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야심 찬 프로젝트는 결국 2025년 7월 초 공식적으로 취소되며 현지 유닛 해체로 이어졌습니다.
관세 폭탄과 정치 변수의 파장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그는 멕시코를 포함한 외국 제품에 대한 전면적 관세 부과 정책을 공공연히 주장해 왔습니다. 특히 TMEC 재검토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멕시코에서의 생산 전략이 더 이상 ‘무관세 수출’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The Korea Economic Daily는 이번 취소의 직접적 원인을 트럼프의 관세 공약과 TMEC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삼성 내부에서는 생산 비용 증가와 가격 경쟁력 저하를 심각하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레타로 프로젝트 취소의 실질적 피해
항목 | 내용 |
계획 제품 |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 |
주 수요처 | 테슬라 등 북미 전기차 업체 |
공장 위치 | 멕시코 케레타로 |
공장 상태 | 2025년 상반기 기준, 프로젝트 전면 취소 |
현지 유닛 | 2023년 구성 → 2025년 해체 완료 |
영향 | 지역 고용 불안, 생산망 재조정 |
멕시코에 남은 삼성의 흔적: 기존 공장은 계속 가동
삼성은 이미 케레타로 지역에 가전제품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이곳은 연간 400만 대의 제품을 생산하며, 전체 생산량의 80%는 북미와 라틴 아메리카 수출, 나머지 20%는 멕시코 내 소비입니다.
이 공장은 2003년부터 운영되어 왔으며, 현재 3,000명 이상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규 전기차 부품 공장 취소로 인해 인력 재배치와 관련된 불안정성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삼성 멕시코 생산 전략과 공장 현황 요약 (2023~2025)>
내용:
- 멕시코 기존 공장 연간 생산량: 400만 대
- EV 모듈 공장 계획: 취소됨
- 수출 비중: 북미·중남미 80%
- 정치 리스크 지수: 멕시코 6.2 / 아시아 3.8 / 동유럽 4.5
삼성의 향후 전략: 아시아 또는 유럽으로?
삼성 전자기계는 멕시코를 대체할 후보지로 아시아 및 중앙 유럽 지역을 검토 중입니다. 이는 정치 리스크 분산과 안정적인 관세 환경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전환입니다.
특히 헝가리, 체코 등 유럽 내 EV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은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생산기지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의 IT 중심에서 EV 부품 생산으로 확장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반응과 지역사회 우려
멕시코 지역 언론인 Diario de Querétaro는 현지 개발 지속 가능성 비서관의 의견을 인용하며, “삼성이 지역 사회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결정이 아닌, 지역 경제와 고용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공식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신뢰도 하락을 우려하며 현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
이번 멕시코 공장 철수는 단순한 한 지역의 프로젝트 취소가 아니라, 삼성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재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힘을 얻고 있는 현재, 중립적이거나 관세 우위가 보장되는 지역으로의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평가입니다.
결론: 삼성의 다음 무대는 어디일까?
케레타로 공장 취소는 삼성에게도, 멕시코에게도 아쉬운 선택이었지만, 이로써 삼성은 한층 더 유연하고 정치적 리스크에 강한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전기차 시장 확대 속도는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으며, 삼성의 재배치 전략은 곧 공개될 차기 공장 후보지로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