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이 폴더블폰이 정말로 대중화되는 원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사장 겸 CEO 정윤(Yoonie Joung)이 최근 미국 매체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입니다. 삼성이 첫 폴더블폰을 세상에 내놓은 지 8년, 이제 8세대 제품을 새롭게 내놓은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더 눈길을 끕니다. 단순한 마케팅 멘트가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삼성이 폴더블을 통해 어떤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발언이기도 합니다. 정윤 CEO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삼성이 그리는 폴더블 대중화 전략을 정리해보겠습니다.
3줄 요약
1. 삼성전자 북미법인 CEO 정윤은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 포화 속에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경쟁사 이용자를 흡수할 핵심 카드라고 설명했습니다.
2. 올해 갤럭시 Z 시리즈는 생산성 중심의 폴드8 울트라, 휴대성 중심의 플립8, 콘텐츠 몰입 중심의 신규 폴드8까지 세 가지 형태로 나뉘어 서로 다른 사용자층을 겨냥합니다.
3. 정윤 CEO는 삼성의 목표가 '가장 많이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8년 동안 아무도 안 가본 새로운 길을 걸어온 회사가, 이제야 그 길이 대로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 폴더블이 중요한가
정윤 CEO는 인터뷰에서 폴더블 카테고리가 삼성에게 특별한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첫째는 도전 정신입니다. 안전한 선택지 대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소비자가 진짜 좋아할 만한 기술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삼성의 방향이라는 설명입니다. 둘째는 시장 상황입니다.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폴더블은 오직 삼성 갤럭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점이기 때문에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거나 경쟁사 이용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카드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삼성은 사용자 조사를 거쳐 이번 라인업을 세 갈래로 나눴습니다. 생산성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폴드8 울트라를, 휴대성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플립8을, 그리고 몰입감 있는 콘텐츠 감상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폼팩터의 폴드8을 각각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정윤 CEO는 올해 여러 경쟁사가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것이 폴더블이 대중화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의 제품으로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키려 하기보다, 사용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의 제품을 나란히 배치하는 전략은, 폴더블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이제 충분히 성숙해 세분화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삼성의 자체 판단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숫자로 보는 삼성 폴더블 8년
| 구분 | 내용 |
|---|---|
| 첫 폴더블폰 출시 | 2019년(갤럭시 폴드) |
| 2025년 글로벌 폴더블 점유율 | 40%(1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 전작 국내 사전판매(폴드7·플립7) | 104만 대(역대 최고) |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 발표 자료 종합.
표에서 보듯, 삼성은 폴더블 시장에서 이미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언팩 2026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이 기술적으로도 시장적으로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수록 오히려 폴더블 자체의 대세감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폴드7·플립7이 국내 사전판매만으로 104만 대를 팔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도 밝혔습니다.
가장 많이 파는 브랜드보다,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정윤 CEO는 미국이 삼성에게 가장 크면서도 가장 도전적인 시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목표는 판매량 1위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제품 자체의 혁신뿐 아니라 서비스 전반의 완성도를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케어플러스(제품 보험 프로그램), 삼성헬스, 삼성월렛 같은 서비스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윤 CEO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 검색하는 단계부터 구매 이후 수리나 불편 사항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는지까지, 소비자 여정 전체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브랜드 신뢰로 이어진다고 밝혔습니다. 단기적인 판매 숫자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에 투자한다는 철학인 셈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폴더블은 단순한 제품 하나가 아니라, 삼성이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가는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윤 CEO는 미국 시장이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하나의 해법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마케팅, 유통, 사후 서비스까지 총체적인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최근 삼성이 미국에서 갤럭시 카드 같은 금융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도, 이런 통합적 브랜드 경험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10년 뒤 모바일 기기는 어떤 모습일까
인터뷰 말미에 정윤 CEO는 향후 10년간 모바일 기술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견해도 밝혔습니다. 갤럭시 워치를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여전히 시계는 스마트폰의 액세서리에 가까운 위치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안경형 웨어러블은 자체 카메라와 AI, 작은 디스플레이까지 갖출 수 있어 독립형 기기로 발전할 잠재력이 더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것이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하기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이번 언팩에서 함께 공개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AI 안경) 역시 이런 장기적인 방향성 속에서 나온 제품으로, 삼성은 모바일과 워치·이어버드뿐 아니라 삼성홈(가전) 생태계까지 아우르는 균형 잡힌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정 기기 하나가 모든 역할을 독점하기보다, 여러 기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사용자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지원하는 방향으로 삼성의 생태계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정윤 CEO는 어떤 이력을 가진 인물인가요?
1992년 삼성전자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글로벌전략실과 모바일사업부를 거쳤고, 터키·브라질 법인장과 미국법인 모바일 총괄을 역임했습니다. 2025년부터 삼성전자 북미법인 사장 겸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으며, 30년 넘게 삼성전자에서 다양한 해외 법인 경험을 쌓아온 정통 삼성맨으로 평가받습니다.
Q. 삼성의 폴더블 시장 점유율은 앞으로도 유지될까요?
2025년 기준 40%로 압도적 1위지만, 애플을 비롯한 경쟁사들의 폴더블 진입이 예고돼 있어 점유율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8년간 쌓인 기술력과 경험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라는 것이 삼성 측 입장입니다. 노태문 부문장 역시 경쟁사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폴더블 카테고리 전체의 대세감이 커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Q. 이번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신제품 판매량 목표치도 함께 언급됐나요?
정윤 CEO의 이번 인터뷰에서는 구체적인 수치 목표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태문 DX부문장이 별도 간담회에서 이번 갤럭시 Z 시리즈가 역대 최다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전작의 104만 대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 사실상의 목표로 여겨집니다.
결론 — 8년의 베팅, 이제 결실을 볼 차례
정윤 CEO의 이번 인터뷰는 삼성이 폴더블폰을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라,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장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위험을 감수하며 8년간 쌓아온 기술과 경험이, 경쟁사들이 뒤늦게 뛰어드는 지금이야말로 진짜 힘을 발휘할 시점이라는 자신감이 인터뷰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다만 폴더블이 진짜 주류가 될지는 결국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판매량 1위보다 브랜드 신뢰를 강조한 정윤 CEO의 발언처럼, 삼성의 다음 승부는 숫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폴더블폰을 '당연한 선택지'로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을 비롯한 경쟁사들이 올해부터 폴더블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만큼, 삼성이 8년간 쌓아온 선점 효과를 얼마나 오래 지켜낼 수 있을지가 앞으로 이 시장을 지켜보는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형태가 진짜 표준이 되는 순간은, 그것을 처음 만든 회사가 아니라 그것을 따라 하는 경쟁사가 늘어날 때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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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인터뷰 내용은 2026년 8월 7일 USA투데이 보도를 기준으로 하며, 관련 수치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및 삼성전자 발표 자료를 종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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