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스마트폰

프리미엄폰 시장 애플·삼성 84% 장악, 나머지는?

by mishika 2026. 8. 9.
반응형

프리미엄폰 시장 애플 삼성 84% 점유율 2026

 

스마트폰 경기가 얼어붙었다는 뉴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비싼 폰만큼은 오히려 더 잘 팔리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9%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 프리미엄 시장의 압도적인 대부분을 애플과 삼성 단 두 회사가 가져갔습니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84%. 그렇다면 화웨이, 샤오미, 구글 같은 나머지 제조사들은 이 커지는 시장에서 다 어디로 밀려난 걸까요.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3줄 요약

1. 2026년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600달러 이상) 판매 비중이 전체의 2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애플과 삼성의 합산 점유율은 82%에서 84%로 더 높아졌습니다.
2. 애플은 65%로 압도적 1위, 삼성은 19%로 2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의 성장은 프로 모델이 아닌 기본형 아이폰17이 이끌었습니다.
3.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중가폰 가격이 프리미엄폰과 비슷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이왕이면 비싼 폰"을 택하는 현상이 이번 쏠림의 핵심 배경으로 꼽힙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지갑을 닫는 게 상식인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불황인데 비싼 폰이 더 팔리는 역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8월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도매가 기준 600달러 이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9%를 차지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25%, 2022년 상반기 20%였던 것과 비교하면 꾸준히 커지고 있는 흐름입니다. 얼핏 보면 이상한 일입니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소비 위축으로 스마트폰 시장 전체는 얼어붙었는데, 정작 비싼 제품만 더 팔린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 하르시트 라스토기는 이 현상의 원인을 "저장장치와 부품 원가 상승이 스마트폰 가격 체계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았습니다. 프리미엄 제조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율과 낮은 프로모션 의존도 덕분에 원가 상승 압박을 소화하기 쉬운 반면, 중저가 제품군은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으며 가격이 프리미엄 제품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버린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의 프리미엄 시장 성장이 주로 '소비자들이 스스로 더 비싼 폰을 선택'했기 때문이었다면, 2026년 상반기의 성장은 조금 다른 성격을 띤다는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부품 원가라는 외부 요인이 시장 구조 자체를 밀어붙인 결과에 가깝습니다.

숫자로 보는 애플·삼성 양강 구도

시점 애플+삼성 합산 점유율
2022년 상반기애플 74% 단독 압도(당시 기준)
2025년 상반기82%(애플 63%)
2026년 상반기84%(애플 65%, 삼성 19%)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발표(2026년 8월 6일) 기준. 프리미엄 세그먼트(도매가 600달러 이상) 한정 수치입니다.

표에서 보듯 애플의 점유율은 2022년 74%에서 2025년 63%까지 낮아졌다가 이번에 다시 65%로 반등했습니다. 애플의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9% 늘었는데, 흥미롭게도 이 성장을 이끈 것은 가장 비싼 프로 모델이 아니라 기본형 아이폰17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기본형 모델이 프리미엄 시장 전체의 문턱을 낮추며 신규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19%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제조사들은 어디로 갔나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중국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같은 현지 업체들이 고급 제품군을 강화하며 애플·삼성 양강 구도에 유일하게 맞서는 지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애플과 삼성을 제외한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만들어내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 소프트웨어 생태계, 유통망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구조적 우위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훨씬 크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중국이라는 예외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애플·삼성의 우위가 절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자국 시장에서 강력한 유통망과 소비자 충성도를 확보한 업체라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충분히 존재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업계에서는 제조사들이 중고 보상, 할부 프로그램, 리퍼비시(재정비 제품) 판매 등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의 진입 장벽을 낮추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옵니다. 구글 역시 픽셀 시리즈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고, 다음 주 공개될 픽셀11 시리즈가 이런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업계의 관심사입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구글을 포함한 다른 제조사들이 애플·삼성의 합산 점유율 84%라는 벽을 단기간에 허물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매출로 보면 격차는 더 크다

점유율 격차는 매출 기준으로 보면 훨씬 더 두드러집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1,090억 달러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애플 한 회사의 매출 점유율이 49%에 달했는데, 이 역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애플의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2% 늘었고, 평균판매가격(ASP)은 17% 오른 4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출하량이 아닌 매출과 가격이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진단입니다. 결국 스마트폰을 얼마나 많이 파는지보다, 얼마나 비싼 스마트폰을 파는지가 지금 이 시장에서 훨씬 중요한 승부처가 됐다는 뜻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타룬 파탁 리서치 디렉터는 애플의 이런 성장이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꾸준한 수요, 특히 기본형 아이폰17과 아이폰17 프로맥스의 판매 호조가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출과 점유율 두 지표 모두에서 애플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점은, 이번 프리미엄 시장 쏠림 현상이 일시적인 통계상의 착시가 아니라 실제 소비자 선택의 결과라는 점을 뒷받침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준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도매가격 기준 600달러 이상인 스마트폰을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분류합니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지불하는 소매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조사기관마다 기준 금액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Q. 왜 중저가폰 가격이 프리미엄폰과 비슷해졌나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가에서 부품 비중이 높은 중저가 스마트폰이 상대적으로 더 큰 가격 인상 압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프리미엄 제조사는 마진율이 높아 이런 원가 상승을 상대적으로 더 잘 흡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Q. 이런 흐름이 하반기에도 계속될까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구글의 픽셀10 시리즈,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설 등 하반기 신제품 경쟁도 예고돼 있어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 자체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하반기 전망치는 아직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신제품이 쏟아지는 하반기에 프리미엄 제품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각 제조사의 할인·보상판매 프로그램을 함께 비교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 비싼 폰이 이끄는 시장, 두 회사가 독식한다

이번 조사가 보여주는 그림은 명확합니다. 스마트폰 시장 전체는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 가장 비싼 제품군만큼은 오히려 몸집을 키우고 있고, 그 성장의 과실은 애플과 삼성 두 회사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역설적으로 두 회사의 시장 지배력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셈입니다. 중국이라는 예외 지역이 남아 있긴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 양강 구도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구글의 픽셀11 공개, 삼성의 갤럭시 Z8 시리즈 글로벌 확산,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설까지 겹치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은 오히려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다만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한다고 해서 애플·삼성이 쌓아온 84%라는 점유율의 벽이 단기간에 무너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며, 오히려 이 두 회사가 하반기에도 시장의 흐름을 계속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데이터가 보여주는 방향입니다.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오히려 이미 강한 자가 더 강해지는 것. 지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보여주는 풍경입니다.

추천글

본문의 점유율·매출 수치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026년 8월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하며, 향후 발표되는 조사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