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한 이후,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폴더블 시장을 만든 회사"로 불려 왔고 실제로 그 지위에 걸맞은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준 시기도 분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나오는 시장조사 리포트들을 나란히 놓고 보면 조금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보고서는 삼성이 압도적 1위라고 하고, 또 다른 보고서는 화웨이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고 말합니다. 대체 어느 쪽이 맞는 걸까요?
정답은 "둘 다 맞다"입니다. 조사 시점과 지역, 집계 기준에 따라 삼성의 점유율은 25%에서 64%까지 널을 뜁니다. 같은 회사의 같은 제품군을 두고 이렇게 다른 숫자가 나온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이건 폴더블폰이라는 시장 자체의 특성과 관련이 깊습니다. 오늘은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 그리고 7월 22일로 다가온 갤럭시 언팩이 이 흐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여는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공개할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플립8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삼성이 폴더블 시장을 개척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이 순간 "주도하고 있다"고 단언하기엔 숫자가 너무 제각각입니다.

폴더블폰 시장, 왜 이렇게 자주 순위가 바뀌나요
폴더블폰은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대에 불과할 정도로 절대 규모 자체가 작습니다. 조사기관에 따라 1.6%로 보기도 하고 2.5%로 집계하기도 하는데, 어느 쪽이든 아직 작은 시장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시장이 작다는 건 한 회사의 신제품 출시 하나, 한 분기의 지역별 프로모션 하나만으로도 순위가 통째로 뒤집힐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일반 스마트폰 시장이라면 삼성이나 애플처럼 연간 수억 대를 파는 회사의 점유율이 한 분기 만에 2배 넘게 출렁이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폴더블폰은 전 세계 출하량 자체가 수백만 대 단위라 작은 변화도 비율로는 크게 보이는 착시가 생깁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렇게 빠르게 커지는 시장일수록 분기별 변동 폭도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갤럭시 언팩 2026
D-6
7월 22일 영국 런던
2026년 출하량 성장 전망
전년比 20%↑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플 첫해 예상 점유율
28%
폴더블 시장 첫 진입 전망
북미 삼성 점유율 변화
65.6%→50.9%
1년 새 14.7%p 하락
삼성을 압박하는 세 방향의 공세
삼성의 점유율이 흔들리는 배경에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여러 경쟁사가 동시에 다른 방향에서 압박을 가하는 구조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화면 형태, 가격, 브랜드 파워, 실사용성이라는 네 갈래에서 각각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한 셈입니다.
화웨이의 폼팩터 선점
화웨이는 지난 4월 여권 형태 비율의 화면을 적용한 신제품을 삼성보다 먼저 선보이며 접었을 때의 그립감과 펼쳤을 때의 활용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다섯 주 동안 전작 대비 크게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가을에는 병풍형 구조가 아닌 새로운 접이 방식을 적용한 차세대 트라이폴드폰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
모토로라의 북미 가격 공세
중국 레노버 계열의 모토로라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폴더블 시장에서 점유율을 1년 만에 30%대에서 44%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가 미국 시장 접근에 제약을 겪는 틈을 타 미국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운 포지셔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애플의 첫 참전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출시 첫해부터 시장점유율 28%를 확보하며 선두 삼성을 빠르게 추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아이폰 이용자는 물론, 책형 폴더블 구매를 고민하던 일부 안드로이드 이용자까지 흡수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포·샤오미·아너의 실사용성 경쟁
과거엔 얇고 가벼운 정도가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엔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나 대용량 배터리, 강화된 카메라 화소처럼 실제 사용 경험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의 축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상향 평준화가 빨라지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예전만큼 여유 있게 격차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셈입니다.
그래서 삼성 점유율이 정확히 몇 퍼센트인가요
이 질문에 하나의 숫자로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조사기관과 시점, 그리고 글로벌인지 특정 지역인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같은 회사가 발표한 보고서라도 어떤 분기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그림이 나올 수 있고, 조사기관마다 표본으로 삼는 유통망과 국가 범위도 조금씩 다릅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리포트들을 나란히 놓아보면 이렇습니다.
| 조사 시점·범위 | 삼성 점유율 | 비고 |
|---|---|---|
| 2025년 3분기 (글로벌) | 64% | 2위 화웨이와 49%p 격차 |
| 2026년 1분기 (글로벌) | 25% | 화웨이(40%)에 밀려 2위 |
| 2026년 연간 전망 (글로벌) | 31% | 애플 28%, 화웨이 23% 근접 전망 |
| 2026년 1분기 (북미) | 51% | 모토로라(44%)가 바짝 추격 |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SAG) 등 복수 조사기관이 각기 다른 시점과 방법론으로 발표하거나 전망한 수치를 종합한 것으로, 실제 확정 실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숫자가 이렇게 오르내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조사기관마다 표본과 집계 방식이 달라서 생기는 방법론 차이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시장 자체가 분기마다 크게 출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제품 출시 직후 분기에는 점유율이 크게 뛰었다가, 다음 분기에 경쟁사 신제품이 나오면 다시 내려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폴더블 7년, 지금까지의 흐름
2019년 — 삼성전자,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상용화하며 시장 개척
2025년 3분기 — 글로벌 점유율 64%로 압도적 1위, 갤럭시 Z 폴드7이 성장 견인
2026년 1분기 — 화웨이의 여권형 신제품 흥행 등으로 글로벌 2위(25%)까지 내려앉음
2026년 7월 22일 —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Z 폴드8·폴드8 울트라·플립8, 그리고 처음으로 4대 3 비율의 와이드형 폴더블 공개 예정
2026년 하반기 —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 예상, 시장 구도 재편 국면 진입하며 연말까지 순위 변동성 지속될 전망
언팩 이후, 두 가지 시나리오
낙관적 시나리오
와이드형 폴더블이 화면 활용성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삼성이 폴더블폰 원조라는 기술 신뢰도를 앞세워 하반기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폴드·플립·와이드 3종 라인업 체제로 선택지를 넓힌 것도 다양한 소비자층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AI 에이전트 활용을 위한 대화면 수요 증가라는 흐름도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비관적 시나리오
애플이 첫해부터 28%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져가고 화웨이·모토로라의 공세까지 겹치면, 삼성의 점유율 하락이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애플의 참전은 책형 폴더블 중심으로 경쟁 구도 자체를 재편할 수 있어, 삼성 입장에서는 원조라는 상징성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국면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삼성이 정말 화웨이에 밀려 2위로 내려간 게 맞나요?
2026년 1분기 글로벌 기준으로는 그렇게 발표한 조사기관이 있지만, 같은 시기 다른 조사기관은 삼성을 여전히 근소한 차이의 선두로 집계하기도 했습니다. 1분기는 통상 신제품 효과가 약해지는 비수기라는 점, 그리고 화웨이가 신제품을 앞서 출시한 시점이라는 점도 함께 감안해야 합니다. 분기 하나만 떼어놓고 순위가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여러 분기에 걸친 추세를 함께 보는 게 더 정확한 판단에 가깝습니다.
Q애플 폴더블 아이폰은 언제 정식 출시되나요?
아직 애플의 공식 발표는 없으며, 업계에서는 2026년 하반기 출시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습니다. 책형 디자인을 기반으로 아이패드에서 축적한 대화면 소프트웨어 경험과 iOS 생태계를 결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 제품명은 애플의 공식 발표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업계 추정치로 봐야 합니다.
Q와이드형 폴더블은 기존 폴드와 뭐가 다른가요?
기존 갤럭시 Z 폴드가 세로로 다소 긴 10대 9 비율이었다면, 와이드형은 가로 폭을 넓힌 4대 3 비율의 7.6인치 화면을 채택해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같은 멀티태스킹에 더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까지 더해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혀온 카메라 성능 부족 문제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삼성이 폴더블 시장을 주도한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금은 그 주도권이 예전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게 더 정확한 진단입니다. 시장 자체가 아직 작고 빠르게 성장하는 단계라 분기마다, 지역마다 순위가 뒤집히는 일이 흔해졌고, 여기에 화웨이의 폼팩터 혁신과 모토로라의 가격 공세, 그리고 애플의 첫 참전까지 겹치면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습니다. 조사기관마다 다른 숫자를 내놓는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틀렸다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자체가 지금 폴더블폰 시장이 얼마나 유동적인 국면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는 게 더 맞을 것입니다. 7월 22일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될 와이드형 폴더블이 삼성에게는 이 흐름을 다시 돌려세울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하반기 애플의 참전까지 맞물리면 연말까지 순위표가 또 한 번 크게 바뀔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생태계를 더 편하게 쓰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갤럭시 Z 폴드8 완전정복 — 스펙·가격·와이드 폴드 루머 총정리 2026 글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 본 글에 언급된 점유율·전망치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 등 복수 시장조사업체가 각기 다른 조사 시점과 방법론으로 발표한 자료 및 예상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조사기관과 집계 시점에 따라 실제 수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애플 폴더블폰 관련 내용은 아직 공식 발표 전 단계로, 업계 전망을 종합한 것임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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