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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삼성 One UI와 구글 Android 업데이트, 이제는 더 이상 ‘정기적’이 아니다]

by mishika 202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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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 무너졌다: ‘정기적 업데이트’는 더 이상 없다

과거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꽤 예측 가능했습니다. 봄에는 개발자 프리뷰, 여름에는 베타, 가을이면 정식 릴리스. 제조사들도 이를 기준으로 하반기 플래그십에 신버전을 탑재하거나 연말 또는 다음 해 상반기 중 업데이트를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나 2024년 말부터 이 리듬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구글은 이제 ‘QPR(분기별 플랫폼 릴리스)’이라는 이름으로 기능을 나눠 공개하며, 안드로이드 16의 주요 기능조차 정식 버전에는 포함되지 않은 채 점진적으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Material 3 Expressive UI나 새로운 퀵 설정 패널인데, 이는 2025년 9월 예정된 Android 16 QPR1에서나 등장할 예정입니다.

삼성의 전략 변화: ‘갤럭시 S’가 아닌 ‘Z’가 먼저

삼성 역시 더 이상 Galaxy S 시리즈를 가장 먼저 안드로이드를 적용하는 기기로 삼지 않습니다.
이제는 Galaxy Z Fold7, Z Flip7, Z Flip7 FE가 최초로 Android 16 + One UI 8을 탑재하고 출시되었습니다. 과거엔 S 시리즈가 OS 선봉장이었지만, 이제는 폴더블 시리즈가 실험대가 된 셈입니다.

반면, 2025년 말 출시 예정인 Galaxy S26은 One UI 8.5 기반 업데이트를 받을 예정이며, 이 버전은 여전히 Android 15 위에서 작동합니다. 즉, UI 디자인은 바뀌되, OS 버전은 구형을 유지하는 구조입니다.


왜 이렇게 복잡해졌을까?

핵심은 ‘기능은 자주, 안정성은 길게’입니다.
구글은 Android를 iOS처럼 빠르게 업데이트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려 QPR 방식을 선택했고, 삼성은 자사 One UI를 중심으로 사용자 경험을 직접 통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항목 과거 업데이트 모델 현재 업데이트 모델
주요 릴리스 연 1회 연 1~2회(QPR 중심)
삼성 적용 시기 Galaxy S 우선 Galaxy Z 우선
사용자 기능 변화 Android 중심 One UI 중심
OS와 UI 관계 Android 버전 따라감 One UI가 선도
 

사용자 입장에서 혼란은 불가피하다

이제는 단순히 “안드로이드 16이 언제 오나요?”라고 묻는 질문 자체가 의미 없을 수 있습니다.
진짜로 바뀌는 기능은 Android 16이 아닌, QPR1~3 및 One UI 8.5, 9.0 등에서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삼성 사용자의 경우, 안드로이드 버전보다 One UI가 어떤 버전인지가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One UI 8.0은 Android 16 기반이지만, One UI 8.5는 Android 15 기반일 수 있습니다.
이 복잡한 체계는 사용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삼성은 이를 통해 자체 생태계를 더 강력히 구축하려는 전략을 구사 중입니다.

결론: 업데이트보다 경험의 시대

업데이트의 ‘버전 숫자’보다 중요한 건 실질적인 기능의 제공 시점과 UI의 일관성입니다.
삼성은 안드로이드보다는 자체 One UI 중심 전략으로 전환했고, 구글은 기능 분산 제공(QPR)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사용자로서 우리는 더 자주, 그러나 더 복잡하게 업데이트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 멘트
당신의 스마트폰이 최신인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버전 숫자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기능이 실제로 작동하는가”입니다. 업데이트의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경험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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