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한 후 영수증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만지는 이 작은 종이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미국의 푸남 데사이(Poonam Desai) 박사는 최근 슈퍼마켓 영수증이 유해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영수증에 포함된 **BPA(비스페놀 A)와 BPS(비스페놀 S)**가 호르몬을 교란하고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BPA와 BPS, 얼마나 위험할까?
슈퍼마켓 영수증은 열전사 용지로 인쇄된다. 이 과정에서 BPA와 BPS 같은 화학 물질이 코팅되는데, 이 물질들은 호르몬 시스템을 교란할 가능성이 있는 환경 호르몬이다.
- BPA(비스페놀 A):
- 호르몬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내분비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
- 일반적인 식품 포장재보다 최대 1,000배 높은 농도로 포함될 수 있다.
- 연구에 따르면 암 위험을 증가시키고,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BPS(비스페놀 S):
- BPA의 대체 물질로 사용되지만, 독성이 적지 않다.
- 연구 결과에 따르면 BPS 역시 내분비계를 방해하고, 생식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호르몬 교란과 건강 문제
BPA와 BPS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
- 내분비계 영향:
-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여 비만, 당뇨병, 불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 일부 연구에서는 태아와 어린이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 암 발생 위험 증가:
- BPA가 유방암, 전립선암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 장기적으로 BPA에 노출될 경우 유전자 변형 및 세포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데사이 박사는 이러한 이유로 영수증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영수증을 만지기만 해도 유해 물질이 흡수된다?
놀랍게도 BPA와 BPS는 피부를 통해 빠르게 흡수될 수 있다.
- 미주리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영수증을 만진 후 BPA가 신체로 흡수되는 속도는 매우 빠르다.
- 손에 보습제, 비누, 손 소독제를 사용할 경우 흡수율이 더욱 증가한다.
즉, 평소에 핸드크림을 바른 후 영수증을 만지는 경우, BPA가 더 쉽게 체내로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짧은 시간 동안의 반복적인 노출도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디지털 영수증이 해답이 될 수 있을까?
데사이 박사는 BPA와 BPS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디지털 영수증을 요청하는 것을 추천했다.
- 가능하면 종이 영수증을 받지 말 것
- 영수증을 만지기 전에 핸드크림이나 손 소독제를 사용하지 말 것
- 영수증을 만진 후 즉시 손을 씻을 것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유해 화학 물질의 흡수를 줄이고,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논란
데사이 박사의 경고 이후, 소셜 미디어에서는 슈퍼마켓 직원들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 일부 사용자들은 **“영수증을 자주 다루는 슈퍼마켓 캐셔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 반면, 일부는 **“이 정도 수준의 경고는 과장된 것이다”**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BPA와 BPS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영수증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
전문가들은 슈퍼마켓 영수증에 포함된 화학 물질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불필요한 유해 물질 노출을 줄이기 위해 영수증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영수증을 만져야 한다면 손을 깨끗이 씻고, 피부에 흡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디지털 영수증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영수증을 무심코 만지는 습관을 바꿔야 할 때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