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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오버투어리즘] 틱톡발 여행 붐, 멕시코까지 번졌다?

by mishika 202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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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여행 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단순한 댄스 영상 플랫폼을 넘어, 단 몇 초의 영상이 특정 지역을 ‘핫플’로 만들어 버리는 시대죠. 최근 멕시코가 캐나다, 일본,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과 함께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피해국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틱톡 여행의 양면성

틱톡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장소는 순식간에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입니다.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환경 파괴, 물가 상승, 소음, 쓰레기 문제까지 동반하죠. 작은 마을일수록 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멕시코의 사례: 숨겨진 보석의 몰락

  • 세노테(지하용 천연 수영장)
    유카탄과 킨타나로오 주의 세노테 아줄, 수이툰은 평일에도 주말급 인파가 몰립니다. 선크림과 쓰레기로 수질 오염이 우려되자, 관리인들은 입장 인원 제한·비현지인 요금 인상·“핸드폰 금지 시간대” 같은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 홀복스 섬
    형광빛 플랑크톤과 바다그네가 SNS에서 유명해지면서, 작은 섬이 감당할 수 없는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당국은 페리 탑승 인원 제한과 환경세 부과를 검토 중입니다.
  • 멕시코시티
    로마 노르테, 코요아칸 등 동네는 카페·시장·미술관 덕분에 ‘바이럴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임대료 상승과 생활 소음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대응

  • 캐나다: 요호 국립공원의 에메랄드 호수, 앨버타의 모레인 호수는 주차 통제·셔틀 의무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맥 ‘세체다’에서는 농부들이 €5 회비를 받아 훼손 복구에 사용.
  •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주민들이 한때 ‘인생샷 명소’ 가림막을 설치, 관광객 절제 요구.
  • 스페인 바르셀로나: 관광객이 로컬버스(#116)를 점령하자, 지도 앱에서 해당 노선을 아예 삭제 요청.
  • 일본 후지카와구치코: 후지산 명소 앞에 가림막을 설치해 무질서한 셀카 인파를 차단.
  • 인도네시아 발리: ‘관광객 행동 수칙’을 제정, 위반 시 벌금·추방 가능.

오버투어리즘이 남긴 교훈

틱톡 여행 붐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국가와 지자체는 규제·환경세·관광객 상한제 등으로 대응하고, 관광객은 존중과 절제를 지켜야 합니다. 사진을 찍었다면 가게에서 작은 소비를 하고, 조용한 마을에서는 소음을 줄이며, 덜 붐비는 시기와 장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지속 가능한 여행”이 답입니다. 가볍게 찍은 15초 영상이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틱톡 여행은 문제보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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