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총선 결과와 함께 AUKUS 동맹의 의미 및 향후 전망을 집중 조명해보려고 합니다. AUKUS는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환경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적 사안으로, 반드시 이해해야 할 중요한 이슈입니다.
먼저 AUKUS란 무엇일까요? AUKUS는 호주(Australia), 영국(United Kingdom), 미국(United States)의 약자로 구성된 삼국 군사안보 동맹입니다. 2021년에 공식 출범한 이 동맹은 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핵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 및 첨단 방위 기술 협력이 핵심 목표입니다. 특히 호주가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는 계획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호주 총선에서는 앤서니 알바니즈가 이끄는 노동당이 다수당으로 승리했으며, 생계, 의료, 보육 등 국민 생활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반면 자유당은 안보 이슈를 강조하며 강경한 수사로 대응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평가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선거 기간 동안 양당 모두 AUKUS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피했다는 점인데요, 이는 복잡한 외교·군사적 문제의 민감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자유당의 피터 더튼은 알바니즈의 외교 능력을 문제 삼으며 AUKUS 군비 증강을 약속했고, 군사 예산을 GDP의 2.5%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알바니즈 정부는 무역과 외교의 균형을 중시하며 미국 군수산업 의존도를 더 키우지 않으려는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알바니즈 정부는 취임 직후 중국과의 관계를 빠르게 안정화하며 외교적 긴장 완화에 주력했습니다.
한편 선거 기간 중 중국 인민해방군이 호주 인근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시행해 긴장을 고조시켰고, 더튼은 이를 호주의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노동당은 기존의 자유당 정부 정책을 계승하며 화웨이 금지, AUKUS 이행 등 대중 강경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AUKUS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미국의 조선소 용량 부족 문제로 버지니아급 잠수함 인도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호주의 주권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국 역시 잠수함 산업 인프라가 부족해 AUKUS 이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민족주의적 움직임은 동맹국 간 신뢰 저하의 요인으로도 꼽힙니다.
호주와 영국은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 속에서 자국의 전략적 위치를 확립하려 노력 중이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알바니즈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 전략을 구상 중입니다. 또한 G7 정상회의에서는 CANZUK 그룹 형성 가능성도 제기되며, 향후 국제 협력 모델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호주 총선과 AUKUS 동맹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전해드렸습니다. 여러분도 글로벌 정세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