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약 100개가 넘는 전기차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겉보기에는 활기가 넘치지만 이면에는 불안 요소도 많습니다. InsideEVs US의 이사 Patrick George는 중국의 기술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상하이 모터쇼 현장에서 본 현실
Patrick George는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하며 직접 느낀 점을 토대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는 스타트업과 브랜드가 넘쳐나지만 모두 살아남을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2025년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눈을 사로잡는 전기차들이 대거 출품되었지만, 그 화려함 속에 감춰진 재정적 위기는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Ji Yue의 실패 사례
Baidu와 Geely의 합작으로 탄생한 Ji Yue는 자율주행 기술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목받았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Ji Yue 01과 Ji Yue 07 모두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임금 미지급 사태로 직원들의 시위가 벌어지기까지 했습니다. 공식 파산은 아니지만, 매장 폐쇄와 서비스 중단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위기에 봉착한 Neta
Neta는 2024년에만 6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2025년 들어 급격히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대규모 해고, R&D 부서 해체 소문까지 돌고 있으며, 현재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로부터 2억 1,500만 달러 대출을 받았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품질 논란에 휩싸인 Yuanhang
Dayun의 프리미엄 브랜드 Yuanhang은 상하이 모터쇼에서 신차를 공개했으나, 품질과 디자인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월 판매량은 몇 백 대 수준이며, 직원 해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식 폐업 발표는 없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존속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전망
이러한 사례들은 중국전기차 시장의 현재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기술 혁신은 계속되지만,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 더 큰 과제입니다. 정부의 보조금과 막대한 내수 시장은 여전히 큰 힘이지만,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시장 통합과 대기업 합병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과 기회
중국산 전기차의 해외 신뢰도는 아직 낮지만, 기술과 지식 재산권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될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전기차 산업이 드롭쉬핑 방식처럼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앞으로 이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