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및 사회

2024년 재생 가능 에너지, 전환의 속도는 충분했을까?

by mishika 2025. 3. 27.
반응형

2024년은 지구에게 어떤 해였을까요?
기후 위기 대응, 에너지 전환, 그리고 탄소 중립을 향한 여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늘 재생 가능 에너지가 있었죠.
그렇다면 2024년, 재생 가능 에너지는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그리고 그 속도는 우리 목표에 충분히 다가가고 있는 걸까요?

4,448GW, 숫자는 크지만 충분하지 않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보고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 능력은 4,448GW에 도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은:

  • 태양광 에너지: 전년 대비 32.2% 증가
  • 풍력 에너지: 전년 대비 11.1% 증가

수치만 놓고 보면 놀랍고, 희망적인 결과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속도가 부족하다”라고 평가합니다.
왜일까요?


목표는 11.2 테라와트, 시간은 2030년까지

IRENA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 가능 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총 용량은 11.2 테라와트, 지금의 2.5배 이상이며, 매년 16.6%의 증가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024년의 성장률을 보면 목표와의 격차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단순히 늘어나는 것이 아닌, 더 빠르고, 더 고르게, 더 지속 가능하게 확장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시아, 특히 중국이 세계를 이끈다

재생 에너지 성장은 지역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아시아는 전체 성장의 중심축이었고, 그중에서도 중국은 전체 신규 용량의 64%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단순한 경제 대국을 넘어 재생 가능 에너지의 절대 강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남미, 아프리카는 여전히 저조

반면,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은 전체의 3.2%에 그쳤으며, 아프리카 지역 역시 인프라 부족과 투자 저조로 인해 성장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이처럼 재생 에너지의 지리적 확산은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지원과 협력 없이는 이 간극을 좁히기 어렵습니다.


G7과 G20, 책임과 의무의 균형은?

  • G20 국가: 신규 재생 에너지 용량의 90.3% 차지
  • G7 국가: 전체의 14.3%를 담당

경제 규모와 기술력에 걸맞은 책임은 수행하고 있지만,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해야 하는 국가들로서의 의무는 여전히 무겁습니다.


에너지 전환, 단지 환경의 문제가 아니다

IRENA 사무총장인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에너지 전환은 환경뿐 아니라, 경제적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의 문제입니다."

실제로 재생 가능 에너지는 단지 탄소 감축 수단을 넘어 국가의 산업 경쟁력, 외교 전략, 그리고 국민 삶의 질과도 직결됩니다.

국제 협력이 필요한 이유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개별 국가’의 과제가 아닙니다.
개발도상국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기술, 정책 협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한 ‘지구적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NDC(국가별 기여 목표) 설정을 통해 각국 정부는 자신만의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계획을 수립해야 할 시점입니다.


결론: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와 균형

4,448GW. 이 수치는 확실히 크고 의미 있는 진전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긴 여정의 중간 지점에 서 있습니다.
이제는 더 빠르고, 더 공정하고, 더 깊이 있게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재생 가능 에너지의 미래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와 협력의 문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2024년은 반성의 해이자, 방향을 다시 다잡는 해로 기억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