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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One UI 8 부트로더 잠금 논란] EU 법이 원인이었다?

by mishika 2025.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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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새로운 One UI 8.0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갤럭시 스마트폰의 부트로더 잠금 해제 기능을 차단한 결정이 알려지면서, 커스텀 펌웨어 사용자 및 개발자 커뮤니티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조치의 배경에는 단순한 내부 정책이 아닌,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사이버보안 규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트로더 차단, 그냥 삼성의 보수화일까?

그동안 삼성은 부트로더를 잠금 해제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 왔습니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커스텀 롬(ROM)과 커널(Kernel)을 설치하며 자신의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수정하고, 보안 업데이트가 끊긴 기기도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연명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One UI 8.0부터는 이 모든 게 중단되었습니다. 특히 갤럭시 Z 플립 6, Z 폴드 6 같은 신모델에서 이 제한은 더욱 명확하게 적용되었고, 삼성은 이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 논란이 커졌습니다.


진짜 이유는 EU의 2014/53/EU 지침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삼성의 결정은 유럽연합의 무선기기 지침(Radio Equipment Directive)인 2014/53/EU 조항을 준수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법은 2025년 8월 1일부터 강화 적용되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기 제조사는 서명되지 않은 ROM 또는 비공인 소프트웨어 설치를 차단해야 함
  • 모든 기기는 제조사가 승인한 펌웨어만 실행 가능해야 함
  • 사이버보안 침해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전 대응이 요구됨

즉, 부트로더가 열린 채로 커스텀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도록 두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삼성의 '선제 대응'… 글로벌 영향을 미치다

비록 이 규정은 EU 지역을 중심으로 적용되지만, 삼성은 글로벌 펌웨어 정책을 통합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해당 조치를 확대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사용자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부트로더 잠금 해제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지만, 한국과 유럽, 아시아 여러 지역 사용자들은 그간의 자유를 잃게 되었습니다.

유저 반발은 불가피… 하지만 되돌릴 수 없다?

개발자 및 커스텀 유저 커뮤니티에서는 다음과 같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려 요소 설명
기기 수명 단축 공식 지원 종료 후 업데이트 불가
보안 위협 해석 확대 비공인 롬 사용 자체가 보안 위협으로 간주
커뮤니티 축소 우려 개발자 활동 위축 가능성 높음
사용자 권한 축소 합법적 리패키징 및 최적화 기회 사라짐
 

그러나 삼성 입장에서는 수백만 유럽 소비자와의 법적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조기에 정책을 통일화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나은 판단이었을 수 있습니다.

 

EU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글로벌 규제로 확산?

이번 사례는 단순히 삼성만의 이슈가 아닙니다. EU의 새로운 규정은 결국 모든 글로벌 제조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구글, 샤오미, 오포, 비보 등도 같은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자유로운 사용자 커스터마이징 시대의 종말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루팅도, 커스텀 롬도 추억이 될지 모릅니다."


결론: 더 안전해졌지만, 덜 자유로워졌다

삼성의 결정은 한편으론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필수 조치였지만, 동시에 사용자의 자유를 제한하는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그 중심엔 단순한 기술 정책이 아닌, 유럽연합의 법적 규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자유로운 개조의 시대를 그리워할지, 아니면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반길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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