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디자인은 얇아질수록 멋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얇음이 과연 '좋은 것'일까요? 외신에 보도된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엣지는 그 물음표의 정중앙에 있습니다.
두께 5.8mm라는 초슬림 디자인, 그 뒤에 숨겨진 트레이드오프를 하나하나 파헤쳐보겠습니다.
초슬림 디자인, 그 대가: 배터리와 카메라의 희생
삼성 갤럭시 S25 엣지는 두께 5.8mm라는 극단적인 얇음을 실현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얇음을 구현하기 위해 배터리 용량은 3,900mAh로 줄었고, 망원 렌즈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 배터리 두께: 3.54mm
- 배터리 접근: 무선 충전 코일 및 커넥터 제거 후 접근 가능
- 카메라 구성: 광각과 초광각은 유지되나 망원 없음
디자인적으로는 매끈하고 고급스럽지만, 기능성 측면에서는 단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냉각은 되지만, ‘한계가 뚜렷한’ 냉각
갤럭시 S25 엣지는 Snapdragon 8 Elite 칩셋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삼성은 그래핀 시트와 증기 챔버를 통한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지만,
실제 벤치마크 상황에서의 냉각 성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 Throttling 발생: 고부하 작업 시 클럭 하락
- 배터리 열화: 온도 상승 → 배터리 수명 단축
- 게임 성능: 짧은 시간만 최적 성능 유지
얇은 구조는 냉각 설계 공간을 줄였고, 이는 결국 성능 유지력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수리 난이도: iFixit 5/10, 그 이유는?
iFixit 전문가들은 갤럭시 S25 엣지의 수리 난이도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항목 | 평가 내용 |
배터리 교체 | 접근은 가능하나, 여러 부품 분리 필요 |
화면 교체 | 강한 접착제로 고정되어 있어 교체 매우 어려움 |
USB-C 포트 | 쉽게 분리 가능 |
부품 가용성 | 삼성의 제한된 공급 정책으로 인해 부품 확보 어려움 |
수리 가이드 제공 유무 | 애플보다 불친절, 공식 가이드 거의 없음 |
사용자 데이터 수집 | 수리 과정 중 사용자 정보 수집 논란 |
그 결과, 수리 가능성 점수는 5/10에 불과했습니다.
티타늄 프레임, 강한가? 약한가?
갤럭시 S25 엣지는 티타늄 프레임을 사용해 높은 내구성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평가가 나왔습니다:
- 굽힘 저항: 매우 뛰어남
- 비틀림 저항: 낮음 (프레임이 휘지 않고 ‘쪼개지는’ 문제)
- 파손 사례: 일부 사용자는 케이스 없이 사용 시 ‘프레임 균열’ 경험 보고
즉, 단단하지만 유연하지 않은 구조로 설계되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격과 시장 반응 – 이 정도면 과감한 선택?
갤럭시 S25 엣지는 2025년 5월 말에 출시되었고,
기본 가격은 1,299유로, 약 180만 원대에 달합니다.
- 소비자 반응: ‘얇아서 좋다’ vs ‘기능이 빠졌다’로 나뉨
- 경쟁 모델 대비 장점: 디자인, 무게, 마감 퀄리티
- 단점: 망원 미지원, 짧은 사용시간, 발열 이슈
삼성이 ‘엣지’라는 이름에 걸맞은 극단적인 디자인 실험을 감행한 셈입니다.
결론 – 아름다움과 기능성의 갈림길에서
갤럭시 S25 엣지는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얇아진 외형만큼이나 줄어든 기능과 낮아진 수리성은 사용자에게 뚜렷한 트레이드오프로 다가옵니다.
디자인 중심 소비자에게는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지만,
고성능과 장기 사용성을 중시하는 유저에게는 아쉬운 점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은 디자인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었는지,
이번 S25 엣지가 그 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