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몸체에 검은 캡, 숫자 '153'. 국민 볼펜으로 불리는 모나미가 지금 이 순간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실적 부진으로 코스피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와 개인 투자자들이 "국산 기업을 지키자"며 응원 매수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7월 10일 하루 만에 주가가 25.66퍼센트 급등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 비슷한 위기를 겪었던 한성기업의 '돈쭐' 사례와 놀랍도록 닮은 전개입니다. 그런데 모나미가 정확히 어떤 회사인지, 왜 실적이 나빠졌는지, 화장품 사업까지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지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모나미의 역사부터 이번 위기의 전말, 새로운 활로까지 처음 접하는 분도 이해할 수 있게 완전 정리해 드립니다.
모나미는 국민 볼펜 '153'으로 유명한 국내 대표 문구기업으로, 문구·컴퓨터소모품·기타 사업 3개 부문으로 운영됩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저가 중국산 필기구 유입으로 영업이익이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300억원)에 미달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 소식이 SNS에서 확산되며 응원 매수가 몰려 7월 10일 주가가 25.66퍼센트 급등, 시가총액이 405억원으로 회복됐습니다. 회사는 색조 화장품 사업 '모나미코스메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입니다.
대표 제품
적자 확대
시총 기준(2026하반기~)
주가 급등폭
모나미, 어떤 회사인가
모나미는 국내를 대표하는 문구·필기구 기업으로,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습니다(종목코드 005360). 회사는 크게 세 개 사업 부문으로 나뉩니다. 볼펜·펜촉펜·마커펜·형광펜·샤프·미술용품·지우개·수정펜 등을 만드는 문구류 부문, 잉크·잉크 카트리지·토너 같은 인쇄기 용품을 공급하는 컴퓨터소모품 부문, 그리고 프랜차이즈 사업과 인쇄·출력 서비스를 담당하는 기타 사업 부문입니다. 본사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있습니다.
모나미를 상징하는 제품은 단연 153 볼펜입니다. 한국 최초의 유성 볼펜으로, 수십 년간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필기구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 밖에도 플러스펜, FX153 유성펜, 컬러트윈브러시 같은 다양한 필기구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삼성 갤럭시 S펜 모나미 에디션이나 애플 펜슬 협업 제품처럼 이색 컬래버레이션도 꾸준히 선보여왔습니다.
사업 부문 구조
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나
모나미의 위기는 두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시작됐습니다. 첫째는 실적 부진입니다. 국내 문구 시장은 학령 인구 감소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아날로그 필기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렴한 중국산 필기구까지 유입되며 시장이 더욱 침체됐습니다. 그 결과 모나미의 영업이익은 2023년 23억원 적자로 전환된 뒤, 2024년 38억원, 2025년 59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2026년 1분기에도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둘째는 제도 변화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상장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을 2026년 하반기부터 기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했고, 2027년에는 500억원까지 더 강화될 예정입니다. 실적 부진으로 이미 주가가 눌려 있던 모나미의 시가총액은 7월 7일 248억원, 8일 259억원을 기록하며 새 기준선을 밑돌았습니다.
주가·실적 흐름 한눈에 보기
| 구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2026년 1분기 |
|---|---|---|---|---|
| 영업이익 | -23억원(적자전환) | -38억원 | -59억원 | -27억원 |
| 연결 매출(2025년) | 1,310억원 | |||
| 순이익(2025년) | -107억원(ROE -13.2%) | |||
주가 흐름도 이런 실적 부진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2026년 첫 거래일(1월 2일) 1,955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계속 하락해, 2025년 8월에는 시가총액 500억원 선이 무너졌고 2026년 5월에는 300억원 선까지 내줬습니다. 52주 최저가는 1,065원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돈쭐의 순간 — 7월 10일 무슨 일이 있었나
7월 11일 송재화 모나미 사장은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감사문을 공개했습니다. 송 사장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모나미 응원 물결을 보며 깊은 감동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상장폐지가 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나미를 믿고 응원하며 함께해주신 여러분의 마음은 저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모나미가 걸어온 60여 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활로 — 볼펜 회사가 화장품을 만드는 이유
모나미는 실적 반등을 위해 2023년 1월 색조 화장품 전문 자회사 '모나미코스메틱'을 설립했습니다. 필기구 제조 과정에서 쌓은 정밀 금형 기술과 색채 감각, 용기 제조 노하우를 화장품 산업에 접목한다는 전략입니다. 경쟁사인 코스맥스나 한국콜마가 대량 생산에 강점이 있다면, 모나미코스메틱은 소량 다품종 생산과 빠른 트렌드 대응력을 무기로 내세웁니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3년간 누적된 순손실만 약 124억원에 달하며, 손익분기점(매출 180억원 수준) 달성과 흑자 전환 목표 시점은 2028년 상반기로 잡혀 있습니다. 공장 가동률도 현재 20퍼센트에서 연말까지 50퍼센트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모나미 역사 타임라인
낙관 시나리오 vs 비관 시나리오
낙관 시나리오
모나미코스메틱이 계획대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해외 수주를 늘려 2028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문구 회사에서 뷰티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체질 전환 사례가 됩니다. 이번 응원 매수로 얻은 대중적 관심이 브랜드 신뢰로 이어지면 본업인 문구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관 시나리오
학령인구 감소와 중국산 저가 필기구 유입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문구 사업의 적자는 계속될 수 있습니다. 모나미코스메틱 역시 아직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 미치는 상태라, 계획대로 성장하지 못하면 모회사의 재무 부담이 오히려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2027년 예정된 상장유지 기준 추가 강화(500억원)에 다시 미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결론 — 국민 볼펜의 60년, 이번에도 이어질까
모나미의 이번 사태는 단순한 주가 급등 이슈가 아닙니다. 60여 년간 국민들의 필통 속에 함께했던 브랜드가 실적 부진으로 위기에 놓이자,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서 이를 지키려 한 사례입니다. 이는 한성기업에 이어 또 한 번, 오래된 국내 기업에 대한 대중의 애정이 실제 주가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감동적인 응원만으로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문구 사업의 구조적 침체를 어떻게 극복할지, 그리고 새로운 활로로 삼은 모나미코스메틱이 2028년 흑자 전환 목표를 실제로 달성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 모나미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은 머니투데이(2026년 7월 11일), twig24(2026년 7월 11일), 뉴스핌, 비즈워치(2026년 6월 24일), 이코노미스트, 미래AI(meerae.ai) 기업정보, 모나미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2026년 7월 1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실적, 주가, 시가총액은 보도 시점 기준이며 실시간으로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투자 결정 전 반드시 증권사 리포트와 금융 전문가의 의견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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