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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삼성 갤럭시 Z 트라이폴드, 팔수록 손해라면 왜 출시했을까

by mishika 2026.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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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폴더블의 이면에 숨은 전략적 계산

삼성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출시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세계 최초 상용화에 가까운 트리플 폴딩 구조, 한 번 더 접히는 디스플레이, 그리고 삼성의 기술력을 과시하듯 집약된 부품 구성까지.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야심 찬 제품은 판매될수록 삼성전자에 손실을 안기는 구조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을 다시 끌고 있습니다.

국내 매체 더벨의 보도를 인용한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원가 이하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격은 한국 기준 약 359만 원, 달러로 환산하면 약 2,500달러 수준으로 삼성 스마트폰 역사상 최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접으면 12.9밀리미터, 숫자가 말해주는 현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접었을 때 두께가 12.9밀리미터에 달합니다. 이는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 4.7밀리미터 두껍고, 갤럭시 Z 폴드 7보다도 확연히 두꺼운 수치입니다. 오히려 과거 세대인 갤럭시 Z 폴드 6의 12.1밀리미터와 더 가까운 수준입니다.

이 두께는 단순한 설계 미스라기보다는 기술적 타협의 결과에 가깝습니다. 세 번 접히는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힌지는 두 개가 필요하고,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일반 폴더블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해집니다. 여기에 고용량 메모리 모듈, 대형 디스플레이 구동을 위한 전력 설계까지 더해지며 원가는 급격히 상승합니다.

가장 비싼 스마트폰, 그러나 남는 것은 없다

359만 원이라는 가격표만 보면 충분한 마진이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반도체 업계 전반을 덮친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인해 고급 메모리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이는 트라이폴드의 제조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삼성전자 한국법인 임성택 부사장은 가격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히며, 글로벌 메모리 수급 불안 속에서도 소비자 접근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다시 말해, 이 제품은 수익보다 기술 시연과 브랜드 포지셔닝에 초점이 맞춰진 결과물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부러 적자를 감수하는 이유

기업이 플래그십 제품을 팔수록 손해를 본다는 것은 이례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 산업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전략은 아닙니다. 과거 게임 콘솔 시장에서도 초기 모델은 적자 판매가 일반적이었고, 이후 생산 효율 개선과 생태계 확장을 통해 수익을 회수하는 방식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역시 대중 시장을 노린 제품이라기보다는, 초기 수용자와 개발자, 그리고 시장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한정판 성격이 강합니다. 생산량이 제한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폴더블 기술의 비용 구조가 드러나다

이번 사례는 폴더블 기술이 여전히 높은 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디스플레이 수율, 힌지 내구성, 배터리 배치 문제까지 모든 요소가 일반 스마트폰보다 까다롭습니다. 특히 트라이폴드처럼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단가 하락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이 영역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 수익보다는 차세대 폼팩터 주도권 확보라는 장기 전략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 주도권은 단순한 매출 수치로 환산되지 않지만, 향후 시장이 열렸을 때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미국 시장 출시, 가격은 더 오를까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2026년 초 미국 시장 출시가 예정되어 있지만,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국보다 낮은 가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물류비용, 관세, 환율 변수까지 고려하면 또 다른 프리미엄 가격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이 제품을 선택하는 이들은 실용성보다 상징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 자체가 삼성의 다음 기술 단계를 떠받치는 실험 데이터가 됩니다.

 

손해를 보면서도 멈추지 않는 이유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수익성만 놓고 보면 성공작이라고 부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기술력, 브랜드 위상, 미래 시장 선점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제품은 분명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혁신이 처음부터 돈이 되는 것은 아니며, 누군가는 먼저 비용을 감당해야 다음 단계가 열립니다.

삼성의 선택은 단기 실적보다 기술 자립과 미래 경쟁력을 중시한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무게는 숫자보다 훨씬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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