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결말 스포일러 없음)
2004년에 개봉한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은 픽사(Pixar)가 만든 슈퍼히어로 테마의 애니메이션으로, 초인적 능력을 가졌으나 평범한 일상에 묻혀 살아가야 하는 히어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한때 '미스터 인크레더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시민들을 구하던 밥 파(일명 밥 패, Mr. Incredible)는, 과거 히어로 활동 중 발생한 여러 소송과 사회적 여론 악화로 인해 정부가 ‘슈퍼 히어로 활동 금지법’을 시행하면서 사실상 은퇴해 버립니다. 이혼 전문 회사 근무나 보험사 직원으로 전락한 밥은, 남몰래 옛 시절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지내게 됩니다.
한편, 그의 아내 헬렌 파(일명 일라스티걸)는 신축성 있는 몸을 지닌 전직 여성 히어로였으나, 지금은 세 아이(바이올렛, 대쉬, 잭잭)를 키우며 살림을 꾸리는 평범한 어머니 역할에 전념합니다. 슈퍼 파워를 물려받은 아이들은 각기 초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사회에서 히어로 활동이 금지된 현실 때문에 그것을 마음껏 쓰지 못한 채 학교와 일상에서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밥에게 정체불명의 비밀 임무가 의뢰되면서 이야기는 급전개를 맞이합니다. 밥은 “옛 히어로 본능”을 다시 꺼내어 현장에 복귀하고자 하지만, 과거 자신과 얽힌 원한과 음모를 품은 악당 신드롬(Syndrome)이 배후에서 거대한 작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모릅니다. 가족들은 밥을 구하거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고, 각자의 초능력을 십분 발휘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결말 직전에 벌어지는 폭발적 대결과,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가 어떻게 이 위기를 수습하게 되는지는 직접 영화를 통해 확인하길 권장합니다.
2. 등장인물
밥 파(미스터 인크레더블)
과거 “미스터 인크레더블”로 불린 전설적인 슈퍼히어로. 뛰어난 괴력과 내구력을 지닌 그는, 영웅 활동 금지 이후 보험사에서 따분한 업무에 시달립니다. 한때 세상의 존경을 받았으나 현재는 중년 남성으로서 체중도 늘고, 모험심은 억눌린 채 집안에서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위험이 다시 다가오자,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으려는 강한 열망을 드러냅니다.
헬렌 파(일라스티걸)
밥의 아내이자 전직 슈퍼히어로 ‘일라스티걸’입니다. 몸을 자유롭게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현재는 가정주부로서 세 아이를 돌보는 데 주력합니다. 가정에서는 현명하고 침착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막상 사건이 터지면 기민한 판단력과 믿을 수 없는 유연성을 활용해 가족을 보호하는 강인함을 발휘합니다.
바이올렛(Violet)
밥과 헬렌의 장녀로, 투명화와 보호막 생성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사춘기를 맞은 소녀 특유의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위기에 직면하면 용기를 내어 능력을 십분 발휘합니다. 가족이 슈퍼 파워를 다시 사용할 상황이 오자,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성장해 가는 캐릭터입니다.
대쉬(Dash)
밥과 헬렌의 장남으로, 초고속 달리기 능력을 지닌 활발한 소년입니다. 학교에서도 자꾸만 자신의 힘을 제어하기가 어려워 말썽을 피우지만, 내심 히어로의 활동에 목말라 있습니다. 사건이 본격화되면 그 누구보다 빠른 스피드와 발랄함으로 팀에 기여하게 됩니다.
잭잭(Jack-Jack)
파 가문의 막내 아기로, 영화 초반에는 특별한 능력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종종 “평범하지 않은” 징후가 암시됩니다. 이후 시리즈나 단편에서 그의 초능력이 폭발적으로 드러나지만, 본작에서는 주로 귀여움과 미스터리로 가족을 즐겁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신드롬(Syndrome)
과거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열렬한 팬이었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배신감과 복수심을 품게 된 악당입니다. 뛰어난 과학기술을 활용해 무시무시한 병기들을 개발하고, 히어로들에게 복수를 꿈꾸며 거대한 음모를 실행에 옮기려 합니다. 그의 악행은 가족 전체가 위험에 빠지는 결정적 요소가 됩니다.
3. 총평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은 슈퍼히어로 장르를 가족 코미디로 재해석한 픽사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밥과 헬렌이라는 슈퍼히어로 부부가 평범한 사회인으로 위장해 살아가는 설정, 그리고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닌 아이들의 갈등과 성장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단순 액션 히어로물이 아니라, 가족의 유대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과정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므로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레트로풍 슈퍼히어로의 감성과 모던한 애니메이션 기술을 조화롭게 녹여냈고, 시원시원한 액션 장면과 재기 넘치는 대사로 가득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가족끼리 힘을 합쳐서 위기를 극복한다”는 메시지로, 밥과 헬렌이 자녀들의 재능을 존중하고 함께 협력하여 공통의 적을 상대한다는 점입니다. 각 캐릭터가 자기 능력과 개성을 십분 발휘해 한계를 깨트리는 장면들이 시나리오 전체에 고루 배치되어,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움과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결론적으로, “인크레더블”은 슈퍼히어로가 겪는 중년 위기와 가족 갈등, 그리고 초능력 액션이 절묘하게 결합된 가족용 애니메이션으로, 후속편과 스핀오프 등으로 이어질 만큼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히어로물의 화려함 뒤에 있는 일상적 고민과 가족애를 자연스럽게 풀어냄으로써,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 관객에게도 의미 있는 감상을 선사한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