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을 앞두고 중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간의 에너지 동맹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동맹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와 금융 질서에도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미국의 전통적인 영향력에 도전하는 새로운 축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중동 방문과 미국의 전략적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동 방문은 에너지 시장의 안정화와 유가 변동 억제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걸프 지역 동맹국들과의 관계 재확인을 통해 미국의 지정학적 이익을 방어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존재감 확대는 이러한 전략에 상당한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사우디 에너지 협력 확대
중국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유 및 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투자를 통해 걸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28일, 시노펙과 사우디 아람코 간의 합작 투자로 ‘푸젠 시노펙 아람코 정유 및 석유화학 회사’가 공식 출범하였고, 이는 4월 9일에 서명된 투자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 파트너십은 2022년에 기초가 마련되었으며, 중국과 사우디의 전략적 협력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글로벌 권력 구조의 변화 가능성
FGE의 중동 석유 시장 전문가 Palash Jain은, 중국과 사우디의 밀착이 위안화 기반 석유 거래를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미국 달러의 지배력에 직접적인 도전이 될 수 있으며, 국제 금융 질서 전반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우디는 미국과의 오랜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다각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사우디의 동서 균형 전략
리차드 브론즈는 사우디의 전략이 단지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유럽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사우디의 최대 석유 고객이 되었지만, 미국은 여전히 사우디의 안보 보장자로서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6,0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발표하였으며, 트럼프는 이를 1조 달러로 확대하자는 농담도 언급한 바 있어, 향후 협상에서 투자 규모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미국의 영향력 감소와 대응
미국은 중동 내 영향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개입 확대와 맞물려 미국의 전통적인 입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러한 상황에서 사우디와의 안보 협력을 통해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며, 트럼프의 방문 역시 이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핵 에너지와 사우디의 미래 전략
케이트 두리안은 사우디가 낮은 유가 상황에서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려고 한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사우디의 경제 다각화 전략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또한, 사우디는 민간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결론: 글로벌 에너지 지형의 재편
중국-사우디 에너지 동맹은 단순한 무역 협력을 넘어 국제 정치와 금융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미국은 중동에서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전략적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은 이 과정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