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는 애플(Apple)과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에게 "미국에서 생산하든지, 아니면 25%의 세금을 감수하라"는 경고를 날렸습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언급이 아니라, 실질적인 세금 정책 변경을 예고하는 중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애플은 이에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톰 쿡의 입장: 꿈은 좋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애플의 CEO 톰 쿡(Tom Cook)은 트럼프의 경고에 대해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자 하는 생각은 훌륭한 꿈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내 생산 이전까지는 최소 5년에서 10년이 걸릴 수 있으며, 그동안 애플은 막대한 세금을 부담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의 경고 이후 애플은 이번 분기 동안 약 9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아이폰 가격이 대폭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왜 미국에서 생산하지 못할까?
애플은 현재 중국과 인도 등 해외 국가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비용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 숙련된 인력의 차이: 중국과 인도에는 미국보다 훨씬 많은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존재합니다.
- 비용 문제: 해외 인력에게 지급되는 비용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 교육 시스템의 격차: 미국의 교육 시스템이 기술직 엔지니어 양성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들로 인해 애플은 인건비와 기술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해외 생산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 내 생산 시 예상 비용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약 애플이 미국 내에서 아이폰을 전면 생산하게 된다면 현재 가격의 최소 세 배 이상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부품 비용뿐만 아니라, 미국 내 인건비, 공장 설립 비용, 물류 및 생산 설비 투자 등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트럼프의 세금 정책이 시행되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바로 소비자입니다. 현재 약 1,000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폰이 세금과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해 최대 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중저가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애플의 미국 내 투자 계획
하지만 애플이 미국 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자국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은 다음과 같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총 500억 달러 투자
- 휴스턴에 새로운 서버 생산 시설 구축
- 미국 내 20개 주에 기업 시설 제공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서버 시설과 같은 인프라 구축은 미국 내 애플 생태계 확장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결론: 세금과 생산 사이에서의 균형
트럼프의 경고는 분명히 미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지만,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애플은 미국 내 투자 확대를 통해 정치적 압력에 응답하려 하면서도, 생산 전략은 여전히 해외에 머물러 있습니다. 미국 내 생산은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이며, 현재로서는 소비자가 그 비용을 일부 부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