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자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뒤에는 기후 변화라는 심각한 위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하와이 주정부는 이러한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로 관광세 인상입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첫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환경 보호를 위한 선도적인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맞선 선제적 조치
2023년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하와이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이 참사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로 여겨졌습니다. 하와이 주지사 조쉬 그린(Josh Green)은 이 법안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대응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세금 인상은 단기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하며, 기존 세금에 0.75%가 추가됩니다. 현재 하와이 주에서 부과하는 10.25%의 세금에 카운티별 3% 추가세가 더해져 최종 세율은 14%에 달하게 됩니다.
미국 내 첫 사례, 하와이의 의미 있는 도전
하와이는 이 세금 정책을 ‘redevance climatique’ 혹은 ‘taxe verte’라고 부르며, 단순한 재정 확보가 아닌 기후 변화 완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주지사는 이 법안에 서명할 의지를 밝히며, 이는 단순한 조세정책이 아닌 하와이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밝혔습니다.
하와이의 관광 산업은 매년 약 1천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는 주 경제의 핵심입니다. 이번 세금 인상은 관광객에게 일정한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그 수익은 연간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액 기후 변화 대응 및 재난 예방을 위한 예산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관광업계에 미칠 파장과 반응
관광 업계에서는 이번 세금 인상이 단기적으로는 숙박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합니다. 특히 이미 높은 물가와 여행 비용으로 부담을 느끼는 관광객들에게 추가 세금이 심리적 장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긍정적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의 첫걸음
하와이는 이번 정책을 통해 ‘환경을 파괴하면서 누리는 관광’이 아닌,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여행’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관광세 인상은 단순한 금전적 조치가 아니라, 자연보호에 대한 참여를 요청하는 신호입니다.
관광객들이 내는 세금은 이제 하와이의 자연을 지키는 데 직접적으로 쓰이게 되며, 이는 모든 방문객이 ‘지속 가능한 하와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