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자기기 시장은 기술의 빠른 복제와 상표권 분쟁, 그리고 소비자 기대와 실제 제품 간 격차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QLED 기술은 지난 10년간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삼성은 이 기술을 자사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아왔습니다.
먼저 QLED의 기원을 살펴보면, 약 10년 전 LG가 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의 OLED를 선택한 반면, 삼성은 비유기 물질인 양자점(양자점) 기술을 활용해 QLED를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TV 시장은 유기물 유무 및 화질 우위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있었고, 삼성은 안정성과 색 재현력을 중시해 QLED에 투자를 집중했습니다. 삼성은 자사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AMOLED”라는 자체 브랜드(AMOLED)도 만들었지만, 기술적 핵심은 OLED가 아닌 양자점입니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OEM들은 단순히 “OLED”라는 중립 용어로 삼성 스크린을 구매하거나, 중국 제조업체들은 AMOLED라는 상표로 품질을 강조해 왔습니다.
한편 삼성은 QLED 라는 상표를 조기에 등록해 해당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상표권 보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수많은 중국제조업체들이 “QLED”라는 이름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TV를 출시했습니다. 예컨대 러시아 기업 ‘야ндекс’는 ‘ТВ Станция QLED’라는 제품명을 붙였고, 그 밖에도 수십여 곳의 제조사가 QLED TV를 표방했습니다. 삼성은 국내외 소비자들이 QLED 기술의 ‘진정한 의미’를 오해하지 않도록 교육하고자 했지만, 법적 대응은 소극적이었습니다.
법적 분쟁은 결국 소비자 보호 소송(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소비자 단체는 “QLED TV”라면서도 실제로 양자점 필름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테판 헤리크 씨는 TCL의 일부 모델(C655, C655 Pro, C755 등)이 실질적 QLED 기술을 탑재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 건은 기술적 사실관계와 상표권 보호 전략(기술혁신)의 한계점을 동시에 부각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법적 전쟁을 피하기 위해 “AMOLED”나 “NanoLED” 등의 대체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QLED”라는 단어에 주목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유사 브랜드 추적”의 원리가 적용되었고, 다양한 업체가 QLED 제품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을 강화했습니다. 저가 공세로 인해 삼성의 시장 점유율이 일부 위협받기도 했으나, 삼성은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화질과 내구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또한 유해 물질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일부 중국제조업체 제품에서 카드뮴이 검출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유럽연합은 전자기기 내 카드뮴 사용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은 카드뮴 대신 인듐 포스파이드(인듐)와 같은 안전 물질을 적용해 화질을 높이며 소비자 안전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삼성 QLED TV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삼성은 TV의 밝기, 명암비, 색 재현력 등 주요 성능 지표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며, ‘진짜 QLED’만이 구현 가능한 화면 품질(디스플레이)을 강조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OLED와 QLED 간의 융합 기술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은 마이크로 LED 기반의 QD-MicroLED를 개발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대를 준비하고 있고, LG도 자체 QD-OLED를 선보이는 등 양사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성능을 비교하며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삼성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패널 혁신과 디자인 차별화, 그리고 법적·마케팅적 다각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QLED의 역사는 기술 선택의 갈림길과 상표권 분쟁, 소비자 보호 소송, 그리고 소재 안전성 논란을 아우르는 복합적 스토리입니다. 삼성은 양자점 기반의 QLED 기술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했으며, 법적 대응과 소비자 신뢰 확보, 차별화된 기술 혁신 전략을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의 QLED 전략은 기술적·법적·마케팅적 차원에서 진화해 갈 것이며,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