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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한화 오션, 중국 합작 투자 해체로 새 국면 맞이하다

by mishika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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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션은 과거 대우조선해양의 긴 역사를 이어받아 한국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 영향 속에서 중국 해양상업과의 합작 투자인 DM-CMHI Heavy Industry (Jiangsu) 해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한화 오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 재편을 꾀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첫째, 이번 해체 발표는 한화 오션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트럼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계 선박에 대해 새로운 항만 서비스 수수료를 도입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조선업체들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한화 오션은 중국 합작 투자를 과감히 정리하고, 리스크를 줄여 미국 및 기타 주요 시장에서의 미중 무역 논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둘째, 해체 대상인 JV 파트너 Dyna-Mac과의 협력 구조를 재정비함으로써, 한화 오션은 중국 현지 법인 운영권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거나 양도할 예정입니다. 설립 5년 차를 맞은 DM-CMHI 조선소는 해양 설비 건조를 위해 장쑤성에 세워졌으나, 국내 본사의 전략적 방향과 달라지면서 이제는 독립 운영 체제로 이관됩니다. 이를 통해 한화 오션은 중국 내 투자 비용 회수와 동시에, 본사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이번 결단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보다 한층 강화된 글로벌 전략을 보여줍니다. 한화 오션은 싱가포르 기반 Dyna-Mac 인수로 확보한 동남아·중동·유럽 시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국 외 지역에서의 수주 확대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는 중국 리스크를 분산시키며, 선별적 투자로 안정적 수익 모델을 구축하려는 포석입니다.

넷째, 경쟁사 삼성중공업과 대비되는 접근이 주목됩니다. 삼성중공업은 PaxOcean 등 중국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원가 절감을 시도 중이나, 미중 긴장 심화 시 추가 제재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화 오션의 조선업 ‘중국 합작 투자 해체’ 전략은, 오히려 미국과 한국 간 무역 협상에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화 오션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계약 해체를 넘어, 글로벌 전략 전환의 첫걸음입니다. 앞으로 한화 오션은 핵심 역량인 해양 플랜트·LNG 운반선·군함 수주에 집중하면서, 중국 외 지역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계획입니다. 이로써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의 위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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