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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삼성 메모리 베테랑 짐 엘리엇의 이탈, 산디스크는 어떤 전략을 품었나?

by mishika 202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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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북미 메모리 부문을 오랜 기간 이끌며 업계 내 입지를 다져온 짐 엘리엇(Jim Elliott) 부사장이 산디스크(SanDisk)로 이직했다는 소식이 국내외 업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사이동을 넘어, AI 반도체 경쟁과 고성능 저장장치 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1. 짐 엘리엇, 삼성의 '북미 메모리 전략가'의 이탈

엘리엇은 2001년 삼성에 입사해 20년 넘게 북미 시장에서 삼성 메모리의 리더십을 구축한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디바이스 솔루션 아메리카(DSA) 부문 부사장으로서 반도체 및 디바이스 영업 전략, 고객 관계 관리, 품질 보증 등 다양한 분야를 총괄하며 삼성의 기술적 우위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 Flash Memory Summit, Samsung Memory Tech Day 등에서의 연설 활동은 삼성의 기술력과 리더십을 상징하는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 2021년 이후, 엘리엇은 미국 내 DRAM 및 SSD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며 삼성 메모리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앞장섰습니다.

2. 엘리엇, 왜 산디스크로 향했나?

엘리엇의 새 직책은 최고 수익 책임자(CRO, Chief Revenue Officer). 이는 산디스크의 B2B 영업 전략과 AI 중심 저장 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목표와 직결된 자리입니다.

  • 산디스크는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고성능 SSD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려 하고 있으며,
  • 특히 AI 서버용 NVMe SSD, 엣지 컴퓨팅용 저장장치 분야에서 엘리엇의 경험이 전략적 자산이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직은 단순한 개인 커리어의 전환이 아니라, AI 전환기에 놓인 글로벌 저장장치 시장의 중심축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삼성, 리더십 공백을 어떻게 메우나?

엘리엇의 이탈은 삼성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입니다. 이에 삼성은 즉각적으로 리더십 재편에 착수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리더십: 마가렛 한 부사장

  • 삼성은 2025년 초, NXP 반도체의 전 글로벌 조달 책임자였던 마가렛 한(Margaret Han)을 미국 파운드리 운영 부사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 그녀는 TSMC와 인텔에서도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조달 및 공급망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인물입니다.
  • 한 부사장의 임명은 단순한 공석 메우기를 넘어, AI 칩 경쟁을 염두에 둔 전략적 배치로 풀이됩니다.

4. 북미 AI 칩 시장, 삼성의 ‘리더십 전쟁터’

AI 칩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는 북미 리더십 재정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Nvidia, AMD, Amazon, Tesla와의 AI 칩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사 주요 영역 삼성의 대응 전략
Nvidia AI 연산 및 GPU HBM4, 자체 NPU 강화
AMD AI + CPU 통합 고성능 메모리와 CPU 호환성
Tesla 자율주행용 칩 엣지 AI 최적화 반도체
Amazon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솔루션 제공
 

엘리엇의 퇴진은 이 경쟁 구도에서 삼성의 조직적 리빌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마가렛 한의 합류로 공급망 효율성, 고객 대응력, 기술 전략의 3박자를 갖추려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5. 향후 전망: 저장장치 산업, 누가 주도할 것인가?

AI 시대를 맞아 메모리·스토리지 업계의 구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 삼성은 HBM3e와 HBM4로 AI 칩에 적합한 고대역폭 메모리를 선도하고 있으며,
  • 산디스크는 고성능 SSD 시장에서의 약진을 준비 중입니다.

짐 엘리엇의 이직은 단순한 인재 이동을 넘어, 이 두 기업의 AI 중심 전략 구도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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