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구글이 삼성 파운드리 대신 TSMC(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를 선택한 소식은 산업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때 애플, 퀄컴, 엔비디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삼성 파운드리는, 이제 주요 고객들을 하나둘 잃어가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글의 결정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고, 삼성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 어떤 전략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구글의 전환: 삼성에서 TSMC로, 왜?
구글은 2025년부터 향후 4년간 자사의 Tensor 칩을 대만의 TSMC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선택은 단순한 기술 선택을 넘어, 삼성 파운드리에 대한 신뢰 부족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환의 핵심 이유
- 수율 문제: 삼성의 파운드리 수율은 TSMC에 비해 꾸준히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 효율성 차이: 생산 안정성과 생산성에서 TSMC는 오랜 기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보안 우려: 삼성의 모바일 부문과 반도체 부문이 모두 그룹 내에 존재하는 구조는 경쟁사인 구글 입장에서는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구글은 삼성에서 완전히 이탈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파운드리의 내부 문제와 전략 회의
구글의 이탈은 삼성에게 단순한 계약 손실이 아닙니다. 이는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구조적인 약점을 정면으로 드러낸 사건이며, 현재 삼성 내부에서는 긴급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내부 구조 재편 논의
- 파운드리 분사: 삼성은 현재 파운드리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 시스템 LSI 부문 이동: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 LSI 부문의 일부 인력을 스마트폰 사업부로 이동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 글로벌 전략 회의: 이러한 중대한 결정을 위해 삼성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글로벌 전략 회의를 개최하였으며, 이 회의는 전영현 부회장이 직접 주재하였습니다.
고객 이탈의 현실: 구글만이 아니다
사실 구글 이전에도 삼성은 여러 주요 고객을 잃은 바 있습니다.
| 고객사 | 이탈 이유 | 현재 파운드리 |
| 퀄컴 | Snapdragon 8 Gen 1 칩의 과열 문제 | TSMC |
| Nvidia | RTX 3000 시리즈 발열 및 안정성 이슈 | TSMC |
| 애플 | 정보 보안 문제, 칩 설계 유출 우려 | TSMC |
| 구글 | 수율/보안/효율성 복합적 문제 | TSMC |
시장 점유율 비교
- TSMC: 67.6%
- 삼성 파운드리: 7.7% (하락세)
이 격차는 삼성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술적 한계와 미래의 도전
삼성의 기술력은 분명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파운드리 수율 문제는 오랜 기간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공정 상황
| 공정 | 문제점 | 유일 고객 |
| 3나노 | 수율 저하, 생산 제한 | 삼성 시스템 LSI |
| 2나노 | 초기 수율 문제 발생 | 미정 (고객 확보 전) |
대응 전략: 재도약을 위한 포석
삼성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실패로 끝내지 않고, 차세대 전략 수립을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술 협력 확대
- Synopsys와 협력하여 2나노 수율 개선
- AI·모바일뿐 아니라 로봇·자동차용 칩 개발 투자
고객 회복 시나리오
가장 큰 열쇠는 Exynos 2600입니다. 이 2나노 기반의 칩이 성공적으로 출시되고, 시장에서 기술력과 안정성을 입증한다면, TSMC로 전환했던 고객들도 다시 삼성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위기는 기회다
구글의 전환은 삼성 파운드리에게 뼈아픈 손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삼성에게 내부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기술 혁신 재점검
- 조직 구조의 효율화
-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 성과
삼성은 과거에도 수많은 위기를 이겨내며 성장해 왔습니다. 이번 구글 이탈 사태 또한, 삼성의 변화를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