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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삼성 SEHC 세금 환급] 3년 기다린 2230만 달러, 베트남 정부의 응답은?

by mishika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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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베트남 법인, 호치민시 SEHC 복합단지(Samsung Electronics HCMC CE Complex)는 무려 3년 동안 지연됐던 5820억 VND(약 2230만 달러) 규모의 부가가치세(VAT) 환급을 마침내 받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한국-베트남 간의 비즈니스 외교와 현지 정부의 민첩한 대응이 결합된 보기 드문 행정 협조 사례로, 앞으로의 기업 운영 환경에도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한국 기업의 외침, 베트남 정부의 응답

올해 3월, 호치민시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대화에서 김년호 한국상공회의소(KoCham) 회장은 삼성 SEHC의 환급 지연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삼성 SEHC 대표는 다음과 같은 우려를 전달하였습니다.

  • 현금 흐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음
  • 수차례 정식 요청과 상담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일정 안내 없음
  • 세무총국, 세관총국, 재무부까지 접촉했지만 진전 없음

이에 대해 Vo Van Hoan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베트남 재무부에 문제를 신속히 전달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김 회장에 따르면 그 직후 베트남 재무부는 신속한 행동에 나섰습니다.


기한 내 문서 제출, 5일 만에 환급

베트남 정부는 다음과 같은 보장을 했습니다:

“2025년 3월 28일까지 문서를 제출하면, 5 영업일 이내에 환급을 처리하겠다.”

삼성은 기한 내에 문서를 제출했고, 3년간 묶여있던 VAT 전액 환급을 성공적으로 수령했습니다. 이로써 총 5820억 VND, 한화로 약 3백억 원, 미화로는 약 2,230만 달러가 삼성 SEHC로 돌아왔습니다.


삼성 SEHC의 위상과 경제적 파급력

항목 수치 및 정보
법인명 삼성전자 HCMC CE 복합단지 (SEHC)
위치 베트남 호치민시
주요 생산품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직원 수 약 5,200명
2024년 매출 49억 달러 (92% 수출)
2025년 예상 매출 56억 달러
 

이 법인은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삼성의 핵심 제조 허브로 기능하며, 베트남 전자 수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해결은 되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우려

VAT 환급 지연은 일단락되었지만, 한국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우려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김 회장은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언급했습니다:

  • 베트남 내 규제의 불투명성
  • 정책 변화 시 사전 공지 부족
  • 행정 프로세스의 비일관성

특히 이번 사례처럼 기업이 당국에 수차례 요청을 하고도 "묵묵부답" 상태에 머무는 구조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베트남 진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대응, 삼성의 신뢰 회복 계기 될까?

베트남 정부는 이번 환급 문제를 통해 "신뢰 회복"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일부 이행했습니다. 삼성의 사례는 다른 한국 기업들에게도 일종의 시험대가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행정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긍정적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결론: 베트남에서의 외교는 곧 기업 전략

삼성의 이번 경험은 글로벌 기업이 현지 행정과 어떻게 외교적으로 조율해 나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특히 법적 계약이나 세금 문제는 현지 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한 셈이죠.

베트남은 여전히 한국 제조업의 핵심 파트너국이며, 삼성뿐 아니라 수많은 중소기업들도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환급 사례가 더 나은 행정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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