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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코카콜라, EU 지적에 따라 재활용 라벨 업데이트…진짜 변화일까?

by mishika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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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소비자 단체들의 강력한 지적에 따라 코카콜라가 마침내 일부 제품의 재활용 라벨을 수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요구와 지속된 감시 덕분에 세계적인 음료 기업인 코카콜라도 결국 움직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이미지 세탁인지 아니면 진정한 변화의 신호탄인지는 여전히 논의의 여지가 있습니다.

불만에서 변화까지: 코카콜라의 움직임

2023년 11월, 유럽 소비자 기구인 BEUC와 13개국의 소비자 단체들이 코카콜라를 포함한 주요 병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그린워싱"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일부 제품의 라벨이 소비자들에게 재활용 가능성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는 자사의 재활용 주장에 대해 명확성을 더하겠다고 약속하고, 라벨 문구를 수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발표는 2025년 5월 13일에 이루어졌으며, 공식적으로는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무엇이 바뀌는가?

가장 큰 변화는 제품 병에 있는 라벨 문구의 정확성입니다. 코카콜라는 앞으로 "100% 재활용 플라스틱"이라는 문구가 오직 병 본체에만 해당된다는 점을 명확히 표기할 예정입니다. 즉, 병의 라벨과 캡은 여전히 재활용 플라스틱이 아니며, 이 부분에 대해 소비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코카콜라는 그동안 사용하던 녹색 화살표 루프 등 환경적 중립성을 암시하는 이미지 사용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정성 있는 변화인가?

이번 조치는 그린 이미지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기업의 브랜딩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BEUC 측은 코카콜라가 주요 병 제조업체들 가운데 자발적으로 라벨링 변경에 나선 첫 기업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소비자 단체들이 이 약속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소비자 단체들은 특히 "100% 재활용"이라는 표현이 제품 전체가 아닌 병 본체에만 해당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재활용 제품을 구매한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잘못된 마케팅을 바로잡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여겨집니다.

법적 책임은 부인했지만…

코카콜라는 5월 6일 자사의 업데이트에서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며, 이는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의 역할과 감시 필요성

BEUC의 총괄 이사 Agustín Reyna는 코카콜라가 소비자의 요구에 응답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이러한 기업의 변화가 실제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꾸준히 감시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비자 단체들의 이러한 역할은 단순히 코카콜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을 환경적으로 책임 있게 홍보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앞으로의 과제

코카콜라의 이번 결정은 환경 마케팅에 있어 단순한 이미지 세탁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재활용 포장뿐만 아니라, 그 포장에 대한 설명도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해야 한다는 요구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기업이 할 일은 간단합니다. 포장재 하나하나에 들어간 재료가 무엇인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소비자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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